다들 더 지니어스를 보면서 라이어게임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뭔지 몰라서 답답해 하시는 분들, 그리고 라이어게임은 알지만 더 지니어스와의 차이를 모르는 남휘종씨 같은 분들을 위해 씁니다.
라이어게임은 만화입니다. 동명의 드라마와 영화도 있지요. LGT사무국의 주최로 열리는 라이어 게임에서 사람들이 상대의 돈을 빼앗거나 사무국측의 상금을 받기 위해 여러게임들을 펼치는게 주 내용입니다. 라이어게임을 진행하는 곳은 더 지니어스 세트장처럼 밖과는 격리된 공간이고 딜러도 있으며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달려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감시합니다.
라이어 게임의 룰은 더 지니어스와 비슷합니다. 게임을 해서 이기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서 계속 게임을 해나가거나 해당 라운드에서 번 상금의 반을 지불하고 게임을 그만둘 수도 있습니다. 지는 경우에는 탈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는 게임의 판돈은 사무국이 빌려준 돈이기에 돈을 다 잃은 사람은 큰 빚을 지게됩니다.
라이어게임에서는 '승리할 경우에 상금 얼마를 지급한다'가 아닙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돈을 쓰거나 얻기 때문에 게임은 이겨도 돈을 잃을 수 있고 게임은 져도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라이어게임에서의 진정한 승리란 무엇일까요? 게임을 승리하는 것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게임은 이겨도 돈을 못 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돈을 벌었다고 해도 게임을 그만두려면 상금의 반을 내야 빠질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패배했지만 돈은 많이 땄을 경우, 상금을 모두 들고 게임에서 빠질 수 있죠. 라이어게임에서 보통사람들의 목표는 '큰 돈을 벌면서도 게임은 지는것'입니다.
지니어스의 룰은 모두 아실겁니다. 게임에서 이기면 가넷을 받고 패자 중 한명은 탈락 후보자가 되어 데스매치 상대를 고르고 그 자와의 데스매치에서 진 사람이 최종 탈락자가 되어 떨어지고 그 사람의 가넷은 상대방에게 넘긴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음 게임에 진출한다, 가 더 지니어스의 기본룰이죠. 라이어게임과 비슷하게도 더 지니어스 역시 본 게임의 승리는 별 의미가 없죠. 승리자가 받는 가넷도 대단히 중요치 않고 불멸의 징표에 대한 단서는 연합원들 중 승리자에게 공유받으면 되니까요. 고로 더 지니어스에서 진정한 승리는 바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모두가 승자입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방법은 데스매치에서 지는 것 뿐이니 데스매치에 가지않도록 플레이하는게 더 지니어스 게임에서의 목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게임 따위는 자신이 유일한 패자가 아닌 이상 져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데스매치에 서지 않고 무조건 다음 라운드에 갈 수만 있다면요.
여기서 라이어게임과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라이어게임의 목표는 돈벌면서 게임져서 떨어지기. 막 나대고 잰채하고 치사한 수를 써도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상관없죠. 게임에서 지면 다시 안볼 사이인 사람들이니까요. 그러나 지니어스게임은 가넷을 모으고 게임에서 이기는게 목적이 아니라 무조건 마지막 게임까지 살아남는게 목적이죠. 이기기 위해서 나대거나 치사한 수를 쓰는것은 최악의 플레이입니다. 게임에서 질것같아도 조용히 있다가 지면 데스매치에 갈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서로 이름들도 다 못 외우는데 누가 지목을 하겠어요? 남휘종씨가 더지니어스를 라이어 게임으로 착각을 하고 플레이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최악의 방법으로. 차라리 라이어게임을 보지않고 나오셨으면 이렇게 폭망하고 떨어지진 않았을텐데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