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살다살다 육아게에 글을 쓰게 될지는 또 몰랐내요 ㅎㅎㅎ 저는 고등학생이에요.
그런데 제가 한 유치원 때 부터 궁금한게 있었어요.
질문은 이거에요.
아이를 낳고나서 아이가 있으신걸 한 번도 후회해보신 적이 없나요? 어떻게 그렇게 무한한 사랑을 줄 수 있는 건가요?
저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요. 티비에 나오는 아이들을 봐도 전혀 귀엽게 느껴지지 않고 대중교통에서 1시간을 넘게 서있다가 자리가 나도 옆에 아이가 있으면 절대 앉지 않아요. 한 중학교 1학년 정도 부터 그냥 견딜만해 지는 정도에요.
영화를 좋아해서 개봉하는 영화는 하나도 빠짐없이 극장에서 보는 편인데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전체이용가나 12세로 제한이 걸려있는 영화는 거의 보지않아요.
맛집을 찾아가도 어린아이가 근처에있는 자리밖에 남아있지 않으면 그냥 주위를 돌아다니다가 1시간 정도 있다가 가서 먹어요.
그냥 이정도로 아이를 싫어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어떻게 그렇게 무조건적이고 무한한 사랑을 줄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저희 엄마가 항상 저한테 '넌 아름다운 존재야. 난 너를 정말 사랑해' 이런 식으로 하루에도 10번은 말해요. 전 엄마를 정말 그 누구보다도 사랑해요. 하지만 가끔 생각해보면 "만약 우리엄마가 나한테 아무것도 안해줬다면 내가 엄마를 사랑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은 저에게 의식주를 아무 조건없이 제공해주고 그러잖아요. 그에 비해 저는 엄마한테 하는게 없거든요. 돈을 갖다주는 것도 아니고.
엄마한테 어느날 이렇게 물어봤어요. " 엄마는 날 낳은걸 후회하진 않아? 날 낳지 않았다면 엄마 배에 수술자국이 생길 이유도 없었을 꺼고 엄마는 나한테 투자 해온 천문학적인 양의 돈을 혼자서 다 쓰고 다니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꺼야. 내가 어렸을 때 하루종일 울었는데, 내가 없었다면 엄마는 행복하고 편하게 잘 수 있었을꺼야. 몸매도 훨씬 이뻤겠지. "
대충 이런식으로 말을 했던것 같아요. 근데 엄마가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그런걸 물을 수가 있냐 그랬어요. 자기는 그냥 날 보고만 있어도 너무 행복하다고.
저는 그냥 그게 너무 이해가 안갔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그래서 다른 부모님들은 어떤지 너무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