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케이리그를 사랑해달라, 한국 배구, 핸드볼 등등, 비인기 종목을 사랑해달라, 이런 말이 많은데,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스포츠를 '동정심'때문에 보는 게 아니라 '즐거움'을 얻기 위해 보기 때문이죠.
케이리그, 배구, 핸드볼 등등이 인기가 없는 건, 우리의 책임이 아닙니다.
선수들의 책임도 아니고, 종목 자체의 책임도 아닙니다.
구단의 책임이고, 스폰서의 책임이고, 구단과 연계하지 않는 지방 자치 정부의 책임이고,
엘리트 스포츠에만 집중하는 국가의 책임입니다.
그 화살을 왜 스스로한테 돌리십니까.
예를 들어 케이리그.
케이리그의 높으신 분들이 정말로 관중들을 사랑하고, 한국 축구를 사랑했다면,
케이리그가 이렇게 추락하진 않았을 겁니다.
천안 현대 스카이워커스 배구팀. 이 구단의 마케팅 담당이 정말로 이 팀을 홍보하려고 했다면
현대에 다니고 계신 아버지를 두고, 천안에서 살고 있던 저는 무료 티켓을 한 번이라도 받아봤을 겁니다.
근데 그런 거 없었습니다.
이건 다 구단과 스폰서, 스포츠 단체 등에서 딴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기 때문일 겁니다.
보십시오. 낙하산 인사, 파벌 싸움, 비리, 승부 조작, 병역 브로커 등 등... 부끄럽습니다.
이건 다 스포츠를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기 때문입니다.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제 배 불리는데 혈안이 된 놈들을 싹 갈아치우고,
진짜 팀을 사랑하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 자리에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