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남아를 가장한 비글이를 키우는 흔한 마블리 닮은 애엄마입니다.
저녁 먹기전에 비글군과 공원에 산책을 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비글군이 갑자기 물어봅니다.
엄마 초콜렛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
음.. 글쎄 어떻게 만들까?
학교에서 배웠는데 카카오라는걸 먼저 따야한대. 근데 그걸 누가 따는지 알아?
글쎄.. 누가 딸까나?
나보다 어린 동생들이 아프리카에서 하루에 20원 받고 일하는거래. 근데 걔네들 아빠는 집에 있고 애들이 나가서 돈을 벌어온대!
어...음.. 아프리카 구호품 보내라는건가? 하고 생각하던차에 비글군이 계속 이야기 합니다.
엄마 근데 이거 말이 안되는거 아닐까? 왜 애들이 돈을 벌어오는거야?
글쎄.. 아프리카나 또 다른 나라에서나 아이들이 돈을 벌어야 하는곳이 있나봐. 아빠들은 뭐할까?
어... 비글군 열심히 고민합니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그럼 애들이 돈벌러 나가면 아빠들이 학교를 가는거야?
어..어? 에?
애들이 일하러가면 학교를 못가니까 아빠들이 대신 가주는거야? 근데 애들이라서 돈을 많이 못버나봐. 선생님이 그러는데 아프리카에 가서 하루에 20원 말고 더 많이 돈을 주고 사오는 사람들이 있대. 그게 착한 초콜렛이래.
어...음... 비글군 공정무역을 배웠구나... 근데 거기 아빠들은 학교에 가지 않아 그냥 집에서 노는 사람도 있어.
아.. 토요일이랑 일요일 아빠처럼?
어... 뭐.. 그렇다고 하자.
p.s. 학교에서 기말시험을 본 비글군.. 시험 어땠어? 적고싶은만큼 적었어? 했더니..
초시크하게 할만큼 했겠지..
이녀석아.. 니시험이라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