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일본을 사랑하는 사람들 얘기가,
일본의 지도자가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고 성찰이 없을지는 몰라도,
평범한 일본인들은 좋은 사람들 많다.
그래서 일본을 욕하는 것을 지나치다라고 말들 한다.
하지만 어제 아베의 연설을 보면
그게 일본의 현재 수준과 실력임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개개인의 성품이나 인격이 훌륭할진 몰라도,
그것이 뭉치고 모인게 국가이고,
일본의 총리는 그 사회를 대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좋은 일본인들이 특정 사안에 대해 침묵한다는 것은
무관심하거나 암묵적으로 동의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고,
이는 그러한 자신들의 태도가 자신들에 대한 평가의 기준이 된다해도
거부할 수 없는 증거가 되는 셈이다.
슬프게도 어제 아베의 연설과 이 땅의 민주화, 국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꿈꾸던
사람들의 좌절이 겹쳐졌다.
이 땅에나 이 땅 밖에나 역사없는 이웃들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다.
고민없는 사람에겐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겠지만
고민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고민만 안겨준 하루...
이 땅에 살면서 더 기대할만한게 무엇이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