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방영한 드라마 무신에서 무신정권의 집권자 가운데 하나인 최충헌의 죽음 장면입니다.
이거 보고 있으면 무신정권이 대단해 보입니다만 ( 대고려의 영광을 외치니 ) 실상은 매우 다릅니다.
고려는 무신정권 이전시기에는 거란과의 전쟁에서 20만을 동원한데서 볼수 있듯이
그 군사력이 매우 막강했습니다.
하지만 무신정권이 들어서며, 조위총의 난등을 거치면서 강력한 고려의 군사력은 산산히 무너집니다.
무신정권이 본인들의 호위와 안전을 위해 사병을 조직하면서 2군 6위로 대표되는 중앙군은 껍데기만 남게되었고
지방군역시 마찬가지 신세가 되었습니다.
쓸만한 인력은 모두 사병으로 흡수되고, 군인전 마저 무신정권이 무단겸병을 하면서 국가정규군체계는
급속도로 와해됐습니다.
도방으로 대표되는 무신 집정기관에서 품계로 치면 7품도 안되는 하급무장들이
( 드라마 무신의 경우 7품 별장에 불과한 김준같은 인물이 )
단지 최씨의 총애를 받는 가신이라는 이유로 강력한 권력을 쥐게 되면서
나라의 위계도 완전히 무너지게 되구요.
이로 인해 몽고 침입시 귀주와 철주성을 제외하고 주요 방어거점이 모조리 무너지고
그나마 징집한 경군마저도 회전 한번에 붕괴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거기에 자존심을 내세워 중앙정부만 강화로 천도하고,
육지의 백성들은 방치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후 거의 연단위로 반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무신정권은 입으로는 대고려의 영광을 외쳤을지 모르나,
실제로는 강력한 고려의 군사력을 무너뜨리고 백성들에게 엄청난 화를 입히며
고려를 무너뜨린 주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