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과 관련해서 동성애와 결부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학계에서 알려지게 된 것은 일제시대 학자였던 아유카이 후사노신에 의해서입니다.
전형적인 식민시학이죠.
화랑을 동성애와 관련짓는 문헌은 성호사설 한군데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화랑이 미남을 뽑았으니
남색을 했을 것이다..라는 식의 별다른 근거 없는 내용인데다가 조선 후기인 18세기 문헌입니다.
실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그 외 여러 자료들 중에서 화랑이 동성애를 했다는 기록은 전혀 없습니다.
간혹 화랑세기에 동성애 기록이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화랑세기에도
동성애 관련 기록은 없습니다. 화랑세기에 나오는 동성애 관련 부분이라는 것은 사다함이
친구인 무관랑의 죽음을 슬퍼하다가 죽었다라는 부분을 가지고 연관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사다함은
미실과 혼인을 했으며 부부금실도 좋았습니다.
역사에서 나오는 사건들은 대부분이 남성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들과의 관계가 중요하죠.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 관우, 장비를 동성애로 해석한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마찬가지입니다. 화랑세기에 나오는 사다함과 무관랑은 유비, 관우, 장비처럼 사이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지 동성애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화랑세기는 진서로 인정받지 못하는 자료구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화랑이 동성애를 즐겼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