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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친구들은 이 글을 꼭 봐주세요. 정치이야기 아닙니다.
게시물ID : open_2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서운길인
추천 : 1
조회수 : 1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2/26 11:14:13



전 오유 눈팅 3년차입니다. 베오베 정도만 챙겨보고, 시간이 남으면 추천수 높은 베스트만 골라보는 라이트 유저여서, 사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무관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아이피 사건 이후로 지금 베오베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이 수치상으로 줄어들고 있는 거. 베오베 댓글들도 50개는 기본이었는데, 지금은 30~40개의 수준에서 머무는거. 물론 이 모든 일들을 일베 친구들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시기 탓도 있겠죠. 근거없는 추측하지말아라라고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이것을 제쳐두고서라도, 오유에는 적합하지 않는 일베 친구들의 행동들 때문에 화가 나서 글을 남깁니다.

일단 어찌되었든 열린광장도 오유입니다. 일베에는 일베만의 법칙이 있잖아요? 오유에는 오유만의 법칙이 있습니다. 일베에서 몇 글을 눈팅해봤는 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나영이 드립이 등장하고 그것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일베니까 넘어갈 수 있다는 쉴드를 보면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신고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뭐 일베니깐. 일베만의 문화니깐 그러겠지 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일베분들도 그랬으면 합니다. 여기는 오유니까 오유만의 룰을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열린광장이라고 일베분들 마음대로 행동한다면, 어느새 다른 게시판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유의 정화력을 믿습니다만, 정말 조금의, 아주 약간의 가능성마저 제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가 주장하는 바가 아니라, 일베 분들이 무조건 지켜주어야 할 룰이고도 하고요.

첫째, 욕을 삼가주세요.
제일 궁금한게, 실생활에서도 욕을 그렇게 많이 쓰십니까? 부모님 앞에서도? 친구 앞에서? 직장 상사 앞에서도? 제 주변에는 그런 친구는 없습니다. 친구들끼리 있을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다른 분들이 있다면 무조건 욕을 하지 않습니다. 다들 그 정도 자제력은 있잖아요. 그런데 왜 온라인상에서는 오면 그렇게 욕을 하시는지. 수많은 오유인이 모두 친구인가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욕을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오유분들도 물론 욕을 합니다. 하지만 일베 분들처럼 개쌍욕은 하지 않습니다. 부모님 욕도 하지 않고, 미친 패드립도 치지 않습니다. 기껏해봐야 ‘씨발’ 정도입니다. 적어도 오유에서는 스스로 절제해주셨으면 합니다.

둘째, 비꼬지 좀 말아주세요.
대체 왜 다들 비꼬시는 겁니까? 문제가 있으면 ‘이것이 문제다’라고 그냥 말씀하시면 되잖아요? 왜 비꼬는 겁니까? 지역드립은 왜 나오는 거죠? MB 비판이 나오면 노무현, 김대중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왜 그것이 지역드립까지 이어지나요? 정치이야기는 정치에서 끝나야하지 않나요? 각종 지역드립이 난무하고, 그것들을 이용해 심사가 뒤틀린 비꼬기를 시전하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마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데, 이것이 일베 분들이 보았던 오유의 모습입니까? 저는 전혀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오유에 오는 분들의 목적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재미있을려고, 즐겁기 위해서 오유에 오는 겁니다. 하지만 몇몇 댓글들을 보면서 그 기분이 깨진다면, 저는 그것이 오유의 토대마저 흔들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 왜 단지 일베라는 이유로 오유를 이렇게 망쳐놓을 이유가 있는겁니까? 대체 왜? 



아이피 사건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것 때문에 기분이 나쁘셨다는 글을 보고 제가 다 미안해질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했던 것이, 일베분들이 오기 전에는 아이피 밴은 절대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에도 아이피 문제에 대해서 몇몇 얘기가 오간 것 같기는 하지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바보가 나서야할 정도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올 때만해도 아이피 신고 제도가 있었는 데, 3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던 제도가 왜 이제와서 문제가 되는지 분통이 터집니다.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지만 우리는 아무런 제약없이 잘 ‘놀고’ 있었는 데, 무엇이 그리 큰 문제였길래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답답합니다. 

그냥 각자 잘 놀면 되잖아요... 일베는 일베에서, 오유는 오유에서. 세력을 넓히는 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아니면 그냥 꼴뵈기 싫어서 그런거예요? 저는 지금 일어나는 상황들이 하나에서 열까지 전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베오베보면서, 웃고 나갔으면 합니다. 더 바라는 것도 없어요.

사실 이 글을 얼마나 보겠냐마는, 답답해서, 원래의 오유로 돌아왔으면 해서 글을 남깁니다. 이 글을 보시고 반성을 하셔도 좋고, 악플을 다셔도 좋습니다. 무시해도 좋고요. 그런데 무조건 한 번쯤은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3줄 요약
1. 욕하지 마세요.
2. 비꼬지 마세요.
3. 각자의 공간에 충실하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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