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방미기간인 28일과 29일 워싱턴주 센트럴 워싱턴대학서 ‘스코츠버러걸스’ 일본 제작자인 유지로 타니야마도 참석 전쟁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조롱하고 왜곡하는 조잡한 동영상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방문에 맞춰 미국에서 최초로 상영될 예정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워싱턴주 엘렌스버그에 있는 센트럴 워싱턴대(CWU)에 따르면 이 대학 일본어 강사인 마리코 오카다-콜린스가 오는 28일과 29일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대학구내에서 위안부 관련 동영상인 ‘스코츠버러 걸스’를 상영한다. 아베 총리는 2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가지며 다음날인 29일에는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극우주의자로 일본에서도 말썽이 많은 유지로 타니야마(사진 아래)가 제작한 이 동영상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을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됐고 매춘이 한국 남성들에게 일반화 돼있는 것처럼 왜곡하는 등 조잡한 내용으로 돼 있다. 타니야마는 이번 동영상 상영에 직접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위안부는 물론 여성과 인권 문제 등을 연구해온 CWU 정치학과 윤방순교수는 “일본극우주의자들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활동을 시도했다 양심 세력들에 의해 저지된적이 있다"면서 "조잡하고 문제가 많은 이 동영상이 미국 상영을 시도하가 처음으로 상영이 가능하게 됐다”고말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2006년 윤 교수가 주도해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참석한 가운데 CWU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했던 마리코 오카다-콜린스가 일본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나쁘다는 것을 느낀 뒤 이 동영상 상영을 개인적으로추진해왔다. 윤 교수는 “이 저질 동영상 상영을 추진하는 마리코와 제작자인 타니야마 등이 언론의 자유를 내세워 상영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대학측도 동영상 상영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일본 극우들 사이에 이번 동영상 상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아베총리가 미국을 방문한 시기에 맞춰 이 동영상이 상영되는 것 자체가 뭔가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교수를 비롯한 양심 있는 교수들은 이번 동영상 상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