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친구를 만나려고 했음.
슬슬 약속 시간이 다 되가서 나갈까 하는 참에
아부지한테 전화 옴
'아들! 소주 한 잔 하자'
'약속 있어효'
'오랫만에 한 잔 하자니까!'
'친구 만나기로 했다니까효.'
'그럼 친구도 데리고 나와!'
라고 하셔서 친구한테 전화해 양해를 구하고 아부지가 가르쳐주신 장소로 갔심.
닭도리탕에 소주를 맛있게 한 잔 하고...
닭도리탕 참 맛있었었는데 얘기하고 술 마신다고 못찍었네요-_-
다 먹고 나와서 아버지가 너희 어쩔거냐고 하시길래
생맥주 한 잔 더하고 헤어지려구요하니
아버지가 그래 가자면서 근처 실내포차로 옮겼습니다.
어떻게 된 게 아버지가 아들보다 맛집을 더 잘 아시는지-_-a
그래서 생맥주를 시키고 아버지는 소주를 더 드시겠다고 하심.
안주는 아부지가 추천하신 고로케와 치즈스틱을 시켰는데
친구가 소주 안주도 뭐 하나 시키셔야죠라고 했음
아버지 괜찮다고 하심
친구 아니 그래도 소주 드시기엔 안주가...
아버지 언성을 살짝 높이시면서
'난 치즈를 좋아해!'
라고 답변하심.
다음 번엔 소주 파는 시카고 피자집을 가보고 싶다시는군요-_-)r
과연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