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흘러 저녁 9시가 다 되어갔고 마지막 수업으로 중학교3학년 남학생의 한명의 영어 보충만 하면 오늘 수업은 끝나고
즐거운 돼지 타임을 기대하였는데
우리 중삼은 내 도시락을 보더니 "쌤 저 진짜 배~고푼데 도시락 저 먹을래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난 돼지가 몹시 소중하였기에 "얌마 넌 삼일동안 땡땡이치다가 오늘 수업와서 밥타령이냐!!"하며 사자후로 대응했고
우리 중삼은 "저 오늘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먹었거든요!!"라며 응수했다.
그리곤 나에게 어떻게 하면 그 도시락을 자신이 먹을 수 있는가 물어보았고....
난 우리 어리석은 중삼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였다 "삼일치 진도의 문제를 15분 줄테니 다 풀고 컷트라인은 두개 틀리는것 까지 봐준다" 중간고사 50점 중반의 우리 중삼에겐 무리이며 느린 진도를 해결하며 나의 돼지를 지킬 수 있는 멋진 생각이라며 나는 나의 참신함에 새삼 감탄을 하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