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여대생이 폭행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를 입고 숨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일본 수사 당국에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28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한국인 유학생 조모씨(23·여)가 일본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의 한 맨션 앞 노상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실시된 부검에서는 복부 타박(打撲)에 의한 출혈성 쇼크가 사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씨의 가슴·배·양팔 등에서는 구타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멍이 다수 확인됐으며 간장(肝臟)에서도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효고현 경찰본부는 이번 사건을 상해치사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6일 오전 1시40분쯤 한 남성이 조씨를 등에 업고 행인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국인 2명을 상대로 조씨의 주변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10년 가을 일본으로 유학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주 고베(神戶) 총영사관을 통해 일본 수사 당국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