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러 갔다가 마눌님이 이 선반을 보더니만
아.. 이렇게 생긴거 냉장고 옆에 두면 좋겠는데..?
라는 겁니다. 근데 뭐 나무쪼가리 몇개 든걸로 40불이나 해먹어! 버럭 했더니 그럼 만들어달라고... 만들 수 있겠냐고..
....... 어...음..
앗힝엨훜
뭔 개소리 같은 추임새 한번 넣고 그거보단 잘만들껄! 이라고 말한게 화근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봅니다.
맨 하단이 이상한건 기분탓입니다.
제일 처음 붙여놓고.. 이게 뭐지? 하면서 뇌리를 스쳐지나갑니다 화들짝..
물건을 놓으면 덜그덕 거릴거 같아서 작은 것들 담아두라고 일부러 칸막이 놔뒀다고 사기를 쳐봅니다.
집에 마침 plywood가 있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12밀리 플라이우드를 300밀리너비로 잘라둔게 좀 있었어요 그걸 이용해서 각 선반 사이즈로 잘랐습니다.
300x800mm정도 되게...
베이스가 되는 뼈대는 얼마전 버린 가구를 지탱하던 브라켓(?) 역할을 하던 나무인데 제법 하드우드라 스크류를 박으니 금이 쩍...
그래서 pre드릴링 하고 스크류를 박아줬습니다.
한단 두단..
만들면서 자 이건 커스터마이징 가능한거기 때문에 허접해 보여도 원하는 대로 선반을 맞춤제작 해주겠다! 라고 허풍을 떨어봅니다.
사이즈가 원래 참조한 가구의 한 두배 이상이 되었지만 그것 역시 기분탓입니다.
하아...
칸막이를 다 하려니 물건을 못넣을것 같아서 앞부분은 안막고 놔뒀습니다.
허접하긴한데.. 샌딩도 안하고 페인트도 안칠하고..
제출완료..
진열은 했습니다만 아무런 피드백은 받지 못했습니다...
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