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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55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큰한너구리
추천 : 2
조회수 : 8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0/08 18:48:36
아침에 눈을 떠 여느 휴일과 같이 카톡을 하다가 찜질방에 가서 간만에 때 좀 밀어보자고 셋이 동의했다.
(오늘은 국수가 나올지 짜파게티 한그릇이 나올지 ㅋㅋㅋ)
그러다 일단 각자의 몸에 땀이 좀 나야 씻을때 더 개운하다는 의견을 한 친구가 냈고.
근처 당구장에 가서 4구를 치게 됐다.
간판에 최고의 시설 어쩌구 써 있길레 들어갔는데 헉~!
당구대가..20개가 넘었다 ㅎㄷㄷ 내가 간 당구장 중에 가장 컸다..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넓은 당구장에 사람도 거의 없고
나80, 친구1 120, 친구2 200 이렇게 셋팅을 하고 게임을 시작!
아무 문제 없이 웃으며 즐겁게 치는데 200을 치는 우리중 최고수가 한큐에 4개 5개 5개 이렇게 세번을 연달아 원맨쇼를 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80 인 나와 또다른 120인 친구1은 어떻게는 이야기로 방해를 하고 싶었다 ㅋㅋ
나 "야 자식아~작작 좀 쳐라~혼자 다하네~"
친구1 "그러게 혼자 치는구먼 혼자!"
나 "저러니 친구가 없지! 혼자 치는 놈들은 다른 사람 생각을 할 줄 모른다니깐~ㅋㅋ"
친구1 "꼭 당구 혼자 치는 놈들 보면 찌질하고 생긴건 오크야"
나 "그러게 혼자 치는 놈들 치고 안 이상한 놈들을 본적이 없어"
친구1 "성격도 ㅈㄹ 맞고 어딘가 불쌍하니 당구도 혼자 치지!)
우리 둘은 신나서 떠들어 댔고 점점 목소리 또한 커졌다.
아랑곳 하지 않고 친구 2는 집중해서 쳐댔고(이쉐리는 강한 맨탈의 소유자.ㅎㄷㄷ)
우리의 대화가 계속 될수록 먼가 느낌이 이상했다.
"어험.." 헛기침 소리를 향해
스윽..하고 고개를 돌려보니
건너편 테이블에서 베레모에 세미정장 스타일의 노신사 한분이..T^T
일행도 없이 혼자 게임을 즐겁게 즐기고 계시다가 우리 대화를 듣고 멍 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계셨다..
아..할아버지..아침부터.. 죄송해요..
할아버지 이야기가 아니었단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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