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닭집 문 닫았네! 흠~~ 반찬가게하던 포차! 쥔 아지매 눈동자 풀렸네~~ 이 시간에 간단히 먹을만한 게 딱히 없고~~ 오댕이나 싸가서 먹자 싶어서, 막창집엦꼽사리로 장사하는 데 가서, 보니, 오댕 남은 갯수가 ~~ 헌데, 오댕 먹던 아가 지는 손님 아니라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데, 날 아는 눈치~~ ??? 내가 한 거라곤, 술먹고 돌아다닌 게 전부인데? 이쁘죠? 라는 말에 좀 어이가 없었는 데, 그 아지매 반응이~~~
이쁜 건 모르겠고, 내가 볼 때, 펄벅의 대지에 나오는, 왕룽의 아내 오란에 비길 수 있지싶다! (영화로 제작 되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난 소설만 봄~~) 오싱 의 주인공~~ (역시 책으로 접한 ~~)
주문하고, 대기타고 있는 데, 누군가 지나가는 데, 음 쀼네~~ 눈 마주쳐서 간단히 꾸벅 인사했는 데, 딸이예요? 어이가 없어서~~ 장가도 못 갔는 데, 딸은 무슨~~
지나고 보니, 일련의 각본처럼 느껴지는~~ 닭집 문 닫아서 못 가고, 포차 쥔아지매 째리뽕 되서, 암 것도 몬 하고, 간단한 안주 찾아 오댕 포장하려온 건 데, 마침, 한 아이가, 어른이 말 하지 못하는 거 술술 풀고~~ 지나가던 성당사람(평소 이쪽에서 전혀 못 보던 사람) 뜬금없이 딸이냐 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