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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추위 겪고온 썰 (분노주의)
게시물ID : freeboard_20378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모른직다
추천 : 1
조회수 : 105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4/12/29 08: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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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단 바로 본론부터 말할게.


혹시 겨울에 낚시나 골프 쳐본 적 있어?

 

나는 겨울에는 무조건 집에 박혀있는 집순이였거든.

근데 주변에서 자꾸 골프 시작하라고 부추겨서 한 달 전쯤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어.


그럭저럭 재미있어서 연습장만 다니다가 저번 주에 큰 사건이 생긴 거야.

 

지인이 갑자기 머리 올려준다고 골프장 가자고 하더라.

솔직히 아직 실력도 부족하고 겨울이라 너무 추울까 봐 망설였거든.


근데 필드를 많이 나가봐야 실력이 는다나 뭐라나? 거기에다 그린피까지 자기가 내준다길래… 결국 설득당했어.

 

아니, 그린피 안내줬으면 절대 안 갔을 거야.


근데 갔다가 진짜 히말라야 겨울 체험하고 온 기분이었음.

 

골프장 처음 가봤는데 풍경은 진짜 예쁘더라.


근데… 그걸 즐길 겨를이 없었어. 추위 때문에 눈물 콧물 다 나더라.

얼마 전에 산 캘러웨이 골프웨어 입었는데, 그걸로는 택도 없었어.


플레이 시간만 4시간… 4시간 동안 얼어붙는 느낌이더라. 진짜 그 정도로 추웠어.

 

끝나고 같이 식사했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야.

그린피랑 카트비, 캐디피 다 합쳐서 13만 원 정도 나왔다고 하더라고.


근데 갑자기 "내가 그린피 냈으니까 밥은 네가 사라" 이러는 거야.


아니? 내가 시간 쓰고, 추위에 벌벌 떨고, 몸살 직전인데 밥까지 내가 내라고?

 

결국 밥값만 10만 원 가까이 나왔는데 내가 다 냈어.


솔직히 너무 황당하고 화나서 아직도 생각하면 열 받는다.

 

 

근데 너네 생각은 어때?

골프장비 누가 내주면 밥값은 내가 내야 하는 게 매너야?


난 진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골프장 초보라 룰을 모르는 건가 싶기도 하고…

 

 

참고로, 한 가지는 인정할게.
가끔 공 잘 맞으면 기분 좋고 재미있긴 하더라.


그래서 남편이 다음 달에 같이 가자고 하는데, 솔직히 추위 때문에 또 갈 엄두가 안 나.
핫팩 몇 개 들고 가도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

 

작년에 배터리로 작동하는 발열 조끼를 샀었는데 이번에 쓰려니까 고장이 났더라고.

혹시 핫팩 많이 넣을 수 있는 조끼나 대체 아이템 아는 사람 있으면 추천 좀 해줘.

주머니 잔뜩 달려서 핫팩 한 20개쯤 넣을 수 있는 그런 거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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