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암환자, 에이즈 환자가 입맛이 없어 밥을 못 먹을 때 입맛 돋궈주는
식욕촉진제가 있습니다. 중병 환자들은 아파서 식욕도 없지만, 해롭다고 금지된 음식도 많아서
밥 먹기가 너무 힘들어요. 저도 항암 중엔 아무것도 먹기 싫고 음식냄새도 역겨워서 누룽지와
미나리만 먹고 지낸 적이 있답니다.
아직 애기 입맛인 우리 딸이 저녁에 라면 끓여 먹을 때 나는 냄새와 오유게시판에 가끔 ..아니 자주 올라오는
국밥, 도넛, 치킨, 피자 등등 음식 사진을 보면서 침이 고이기는 하지만 참고 견뎌야 합니다.
앞으로 4년 남았네요. 근데 요 며칠 너무 밥 먹기가 싫어져서 고민입니다.
식욕촉진제를 먹으면 입맛이 돌고 밥이 맛있게 느껴지긴 하지만, 가급적 약을 줄이여 노력하는 중이라
안 죽을 만큼만 먹고 있답니다.
그런데 정말로 항암 후에도 계속 튀긴 음식 절제하고 살아야 할까요?
원래부터 즐기지는 않았지만 치킨 , 피자, 도넛, 족발, 회 밀가루 음식 모두 안 먹고 지냅니다.
간혹 빵을 사지만 잡곡빵을 사지요 맛 없어요...ㅜㅜ
이렇게 입맛이 없을 때는 금지된 음식도 먹고 싶어지기도 한데 암이 재발할까 두려워 금지시킨 각시님의
마음을 잘 알기에 참고 지냅니다.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60Kg 체중이 간당간당하네요.
68Kg은 되어야 정상체중인데 요즘 너무 못먹고 있어요.
고생하는 각시님께 말 할 수가 없어서 오유에 푸념해 봅니다.
사실 딱히 지금 먹고 싶은 음식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