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확신을 가지게 된 점이 몇 개 있습니다.
1. 오유를 망하게 한 주범은 아무곳에나 시사얘기를 쓴 사람들(특히 유게)이 아니라
그 사람들에게 정치병자니 뭐니 하는 프레임을 씌운 자들 입니다.
평소에 아이돌과 잘생긴 배우들 얘기만 하면서 놀던 사람들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이구동성으로 정부의 잘못을 성토하고 누구도 거기에 딴지를 걸지 않습니다. 그게 건강한 커뮤니티, 흥하는 커뮤니티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이번 계엄사태를 보세요. 다른 세대들이 많이 외면할때도 20 30 40 50 여성들이 앞장서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오유도 그런 프레임씌우는 자들이 득세하기 전에는 똑같이 괜찮은 커뮤니티 였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프레임에 넘어간거 자체가 오유의 쇠퇴를 예고하는 일이었다고 봅니다
2. 두번째 주범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페미라는 단어를 마치 빨갱이라는 단어처럼 사용하고 있는 인간들입니다
저는 이자들은 모두 일베의 영향을 받은 일베키드들이라고 확신합니다
의식있는 백인이라면 누구도 흑인인권운동가들을 비하하는 용어를 따로 만들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백인이나 동양인이 좋은 대학교를 가고 싶어도, 인디언이나 흑인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게 현실이지만
생각있는 백인이라면 그런 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실제 흑인들의 삶이 사회적으로 가장 뒤떨어진다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불평을 하기는 해도 비하는 하지 않습니다
페미라는 용어를 마치 빨갱이라는 단어처럼 사상검증의 용도로 쓰는 인간들은
그저 자신들의 짧은 경험만으로 대한민국이 대단한 남녀평등 사회인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남자들이 정해놓은 기준을
넘어서는 여자만 조금 띄워주는 사회라는 걸 다들 아실겁니다.
남녀평등한 사회라면, 기준자체를 정하는 자가 여성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생각자체를 해본 적도 없으면서
본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게 이자들의 특징입니다.
흑형은 안된다고 하면서 맘충이라는 단어는 용인하는 오유를 보면서, 사실 깊은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남성들 위주의 커뮤니티라는 건 결국 이게 한계인가? 스스로 가진 성별 기득권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없으면서
정치적 경제적 기득권자에 대한 반발심의 성립이 가당키나 한건가.
물론 인간 자체가 모순된 존재임은 틀림없지만, 적어도 스스로의 잘못된 점은 좀 돌아봤으면 하는 의미에서
또, 오유가 세대성별을 아우르던 그때를 그리워하는 심정으로 쓴 소리 한마디 해봤습니다.
제가 말한 두 가지가 계속되는 한 오유가 다시 살아날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만약 저런점이 개선안된채로 살아난다면 그때는 진정한 2찍남초 커뮤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