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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택배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037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압생트.
추천 : 8
조회수 : 58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4/12/23 09:21:36

토요일에 남편이 감기몸살로 뻗어버리고
몸살기가 있긴 하지만 남편보다 나으니 혼자라도 가볼까, 백팩에 핫팩 100개 넣어 짊어져봤다가 바로 허리 나간 하찮은 저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흑흑ㅠㅠ 뉴스 체크하며 마음으로 응원했는데요, 

거기다 또 새벽에 남태령 대치는 얼마나 안타깝던지… 이 추운 날에
몇박며칠을 달려오신 분들을 길바닥에서 밤을 새우게 하다뇨. 소액이지만 커피 한잔 아낀다 치고 계좌로 후원 드리고, 우체국 택배 예약도 했습니다.


박스에 핫팩 차곡차곡 담고, 집회현장에서 쓰려던 프린트물 올리고
응원의 쪽지 한 장 써서
민주노총 서울본부 앞으로 보내려합니다.

민주노총에 100프로 공감한다던가 
그들이 완전무결하기 때문에 기부처로 정한 건 아닙니다. 



인간은 약하고, 모순적인 존재이기에 
아무리 옳은 뜻을 주창하는 집단이라 해도
개개인이 모인 이상, 
그 어떤 집단도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압니다.


집단 안에서 서로의 약점을 발견하고 물어뜯는 것이 얼마나 간편하게 도덕적 우월를 획득하고 빈약한 자아를 채우기 쉬운 방법인지도 압니다.
저또한 그들처럼 오만하고 추레하고 모순적인 사람이기에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가장 앞서서 나가는 이들,
상대측에서도 같은 측에게도 가장 물어뜯기기 쉬운 곳에 서는 이들에겐 응원이 필요합니다.

턱없이 모자라고 한계가 명확해도 체력과 허리가 안 따라줘도^^;; 
마음을 보내는 건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출처 우체국에 방문 택배 예약하면서, 택배비를 남편 카드로 등록하려고 꼼수썼는데 아니 이노무 카드가 등록이 안되네요 제가 세번 시도하고 남편이 해줬는데도 카드확인이 안된대요 와 남편 진차 마누라 택배비 내주기가 그르케 싫으냐라는 농을 치는 어젯밤의 저٩( ᐛ )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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