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
당시, 관청에서 일하는 여자 노비(즉 관비)들이 출산을 할 때 산후 휴가가 1주일이었는데, 세종은 출산이 예정된 달을 포함해 출산 후 100일을 쉴 수 있도록 명령을 내렸고 (1426년 4월 17일) 출산 1개월 전부터 산모의 복무를 면제시켜 주는 조치를 취했으며(재위 12년{1430} 10월 19일), 또 산모만 쉬게 하면 누가 산모를 돌보겠느냐며 그 관비의 남편에게도 산후 1개월간 쉬게 해 주었다(재위 16년{1434} 4월 26일)는 사실은 매우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대부들이 "저희한텐 출산 휴가 제대로 안 주시고 왜 천것들에게만 주십니까?"라고 불평하자 "니들은 집에 마누라랑 애 돌봐줄 사람들 있잖아?"라며 철저하게 면박을 줬다. 현재 한국의 근로기준법으로는 출산 휴가는 총 90일 이상, 그 중 산후 휴가는 45일 이상을 주게 되어 있고, 이마저도 나라님이 시행하라고 직접 하명하였기에 뒷배 하나는 든든했던 조선과 달리, 공무원과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쓰기 어렵다는 것을 고려하면 요즘보다도 훨씬 관대한 출산 휴가인 셈이다.
이런 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방 양반들이 패악질하는 모습...
현실적이네요... 볼만합니다요. 노비는 애초에 세금이 면제였으니 조선시대 실질 세금이야기가 나오는 드라마도 나왔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