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보수라고 착각하는 쓰레기들을 증오하다 보면 사회성의 발현인지? 정신적인 방어기제에서인지? 현자타임이 옵니다.
의식의 구조로 종을 분류 한다면 아종이 다르다고 치고 넘어가야 직장 생활도 하고 몇 안되는 친구도 지킬 수 있겠다 싶습니다.
저처럼 몇시간씩 시위하는 수준이 아닌, 노무현이나 김근태 같은 분들은 어떻게 인류애를 잃지 않고 버텨냈지? 증오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지? 생각하다보니 김문수라는 작자가 왜 저렇게 되었나 알 것도 같습니다.
검찰, 사법이 불공평하게 적용되고 그것을 용인하는 다수의 국민을 보고 차라리 맥시코나 콜롬비아처럼 대놓고 무법지대라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카르텔에 부역하여 내가족을 지키겠는데.. 라는 생각까지 도달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생각에 빠지게 되고 정당화 하다보면 김문수가 되는 것이 겠구나 싶더군요..
그런데 저는 배움도 짧고 수양도 안되어서인지 조국, 유시민, 정청래는 못되지.. 아니 안되지.. 싶습니다.
이런 생각속에 지내서인지 몇시간의 집회에도 유난히 체력이 달리고 일련의 일에 정신적으로 지칩니다.
이러다가도 집회에 나가서 문제집 펼친 학생을 보거나, 로제의 아파트 노래에 신나게 춤추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주책맞게 눈물도 나고요..
냉탕에 오~~~~래 있다가 온탕에 잠깐 있는거 같은 요즘입니다.
어디가 냉탕이고 온탕인지 모르게 될까 겁이나는 요즘이구요.. 이런얘기 누구한테도 못합니다.. 힘내자는 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