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okas.com/media_view.asp?news_no=14100
012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 사흘째.
이번 올림픽부터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 득점 기준이 가격에서 ‘터치’로 바뀌면서 기이한 기술과 전술이 등장했다.
첫 공격과 반격이 모두 앞발을 들어 얼굴을 향한다는 것. 마치 발로 펜싱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중들은 이건 태권도가 아니라 ‘발펜싱’이 아니냐며 비웃기까지에 이르렀다.
전자호구가 도입되면서 신종 앞발 밀어차기가 늘더니, 이제는 얼굴에 스치기만 해도 유효득점으로 인정되니 앞발만 올리는데 급급하다.
자연스럽게 뒷발 공격이 사라졌다. 대부분 첫 공격은 앞발로 시작한다.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도 앞발. 몸통 돌려차기, 빠른발, 나래차기, 뒤차기 그 흔하던 기술도 보기 어렵다.
한국 선수단도 마찬가지. 몸통 1점 내주더라도 얼굴 하나로 3점을 얻는다는 다득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다른 나라 역시 모두 같은 전술이다.
선수들로서는 화려한 경기기술을 펼치는 것보다 우선 이겨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경기 운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몸통 1점, 회전은 2점, 얼굴은 3점, 회전에 의한 얼굴은 4점. 다득점제를 시행한 목적은 다양한 고난도 기술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공정한 판정을 위한 전자호구, 선수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얼굴득점 기준 완화. 제도의 변화에는 모두 그만한 취지가 있겠지만, 태권도 경기의 박진감과 흥미를 저해하는 것은 괜찮을까.
태권도 기술이 더욱 퇴보되지 않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
이대훈 선수에 대해서
http://mookas.com/media_view.asp?news_no=14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