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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기힘드네요 .. 내용이 길어요 ..
게시물ID : gomin_2165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ube
추천 : 4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0/07 02:44:02
어디다 하소연할곳도 이런걸 들어줄 여유있는 친구도 없다는게 슬프네요 ..

28살의 잡일을 하는 평범남입니다. 배운게 없고 가진거 없이 살았어도 성실히만 일하면된다!

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살아오고있습니다. 군대를 늦게가서 24살 12월에 전역한후

곧바로 일자리를 구해 새벽 5시기상에 출근하고 퇴근하면 매일 저녁 11시에 초죽음이되서 오자마자 자고 ..

그렇게 1년 .. 대학도 포기하고 (집에서도 보내줄 여력이없었습니다.) 대학이야 돈벌면

나중에가도 상관없지 하고 버티며 열심히 살던 25살 12월 사람이 살다보면 기회가 있듯이 

저에게도 아주좋은 지인분께서 수입아동복 국내 런칭을 할수있게 도와주겠다 하십니다.

저는 의류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열심히하였고 .. 물건이나 이런거 구입비용과 통관

비용 등등 돈을 요구하시길래 당연히 투자없는 장사가 어디있겠냐 해서 그동안 모아둔 4천만원을 선뜻

드리게됬습니다. 대학안가고 정말 악착같이 모은돈인데 잘되겠지라는 막연한 어린생각에 그냥 드렸습니다.

사업은 물흐르듯 진행되었구 .. 중간중간 필요하다고 하실때에는 돈이없어서 대출을 받아 드렸습니다.

근데 더이상 돈구할때가 없다 말씀드리니 그분이 잠수타시고 미국으로 도망을 가버렸어요 ㅜㅜ

경찰서에 신고하고 인적사항 알려드리니 이사람이 저한테만 이런게아니라 여러건으로 동시다발적 신고가

들어와있더라구요 ㅜㅜ.. 경찰분이 이건 어떻게 찾을방법이 없다 ..이런말만 되풀이 하시고 ㅜㅜ

그사람에게 건내준돈 총 8천5백만원 .. 남은건 빚 4천5백만원... 신용대출이라 이율 30% 

그래도 다시시작하자는 맘으로 열심히 열심히 벌어서 갚았는데 이자내기만도 벅차지네요 .. 그래서 

선택한것이 28살나이에 개인회생을 해버렸습니다. ㅜㅜ.. 거기에 아버지는 일용직이시구 어머니도 허드렛일

하시고 .. 집안에 중학생 초등학생 여동생이 둘에 .. 정말 저혼자 버는거는 아니지만서도 어머니 아버지

좋은옷 한벌못해드리고 지금나이까지 .. 동생들은 아직어려서 학원도 보내야되고 하지만 애들이 학원

보내달라고 할때마다 나중에 보내줄게 하지만 .. 정말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 주위에보면 다들 화목하고

돈걱정없어보이는데 저만 그런가 하는생각이 들정도구요 .. 요즘은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이룹니다.

술이라도 마실줄알면 술기운에 잠을 자겠지만 체질상 술도못먹어요 ㅜㅜ.. 지금 맥주한캔 마셨는데

빙글빙글 도네요 .. ㅡㅡ;; 우울증도 갈수록심해지고 열심히만 살면 될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

요새 안좋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하소연할길이 없어 여기다 글남깁니다.

배운거없고 가진거없이 태어나면 누구든 이렇게 살아야하는지도 ... 

추천 이런거 안하셔도되구요 그냥 28살의 철없는 푸념글로만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너무너무 살기가 힘들어서 글 재주도 없지만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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