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불을 켜고,
나 이거 아니면 죽을 것이다.
난 무조건 이걸 해내야 한다.
그렇게 이악물고 하는 것도 간절함의
어떤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
우리 사회는 뭔가,
모두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눈에 불을 켜고
죽을만큼 노력해 무언가를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그사람을 폄훼하는 그런 인식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이해는 합니다.
우리 사회 구조는 한국전쟁 이후 그런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왔고 그것이 성장동력이 되었으니까요.
우리 어른들이 흔히
"나때는~"
"노오오오오력이~"
하는 것들은 그 시절 그 사람들이 그렇게
죽을만큼 간절하게 살아왔던 과거에 빗대
말하는 거라는거, 그래서 이해해요.
현대 한국은 아주 복잡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요. 내가 하나 절박하거나 간절하지
않다고 코스피 지수가 어느날 40퍼센트 급락하는건
아니잖아요. 우리 삶이라는거 생각보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정작 중요한 인간들이 중요한
기계 가지고 뭘 깨짝거려서 하는거지.
중요한 인간이 되고 싶다면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며 살면 될 일이고, 좀 더 일상적이고 평온한
삶을 살고 싶다면 그냥 평범하게 살아도 괜찮잖아요.
어느날 내가 사는 모습의 방향을 바꾸고 싶거나
무언가 하고싶은 일이 생겼을 때 그 일에
평범하게 몰두하는 것으로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해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뭐 그걸로 괜찮지 않을까요.
우리 삶은 간절함을 빼도 고민할 일이 너무 많잖아요.
간절하지 않은걸로까지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간절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도 여전히 당신은
당신 그대로로써 괜찮은 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