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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잘못인가?
게시물ID : freeboard_2034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3
조회수 : 5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10/23 17: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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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이가 어린이 집 2세반이 되었을 때. 부모님 오리엔테이션이 있다길래 참석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의 교실에 비상연락망 이라고 종이가 붙어있었는데 대략 이런 식이다.

 

 

 

아동 이름 /부모님 비상 연락처 / 주소

김철수 / 010 XXXX XXXX / 충O OO시 OO동 푸XX오 OOO 시티 1차

최용수 / 010 XXXX XXXX / 충O OO시 OO동 푸XX오 OOO 시티 2차

김영희 / 010 XXXX XXXX / 충O OO시 OO동 자X OOOO O차

박똘비 / 010 XXXX XXXX / 충O OO시 OO동 예XX OOO

손오반 / 010 XXXX XXXX / 충O OO시 OO동 롯X캐슬

.......

.....

....

이똘순 / 010 XXXX XXXX / 충O OO시 OO동 LX O차

강미리 / 010 XXXX XXXX / 충O OO시 OO동 휴XX아 아파트

이용희 / 010 XXXX XXXX / 충O OO시 OO동 신O 아파트

이창훈 / 010 XXXX XXXX / 충O OO시 OO동 갑O 아파트

 

 

내가 그걸 보며 와이프에게 투덜거렸다.

 

"비상연락망은 좋은데 뭔가 저 주소 배열이 마음에 안들어."

 

와이프가 말했다.

 

"왜? 주소가 당연히 있어야지!"

 

"그건 그런데. 저게 위 아래로 나뉘잖아. 브랜드 아파트랑 노 브랜드 아파트.

 

"그런게 있어? 아파트에 그런게 어딨어? ㅋㅋ"

 

"아니..한국은 그런게 좀 있다니까..?"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런거야."

 

나는 어린이집 담임 쌤에게 물어봤다.

 

"선생님. 저거 비상연락망 배열 기준이 있어요? 애기들 성씨로 내려오는것도 아니고 번호도 아니고 배열 기준이 뭐에요?"

 

"아. 그게 주소지 별로 가까운 애들끼리 묶은거 일꺼에요."

 

나는 정작 묻고 싶은 말은 하지못했다.

 

[그럼 왜 브랜드 아파트가 위에 있어요?ㅋㅋㅋ 그리고 롯X캐슬은 전혀 쌩뚱맞은 위치에 있는데 왜 저기 묶여있어요??]

 

말했다가는 내가 속물이 되겠지..

 

 

***

 

 

나는 내가 생각하는 저열한 문화에 대해 와이프에게 말했다.

 

"아무리 그런게 있다고 해도. 이제 어린이집 꼬맹이들끼리 그런게 어딨어? 애들은 그런거 전혀 모를때야."

 

"모르지..요즘은 애들도 빠르다고. 아마 갈수록 빨라질거야."

 

일단 근처에 어린이 집이 많은게 아니고, 대부분 다른 아파트 단지에 있어 우리로서는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받아주는 곳이면 땡큐인 상황. 

하지만 내게 선택권이 있다면 지금의 어린이 집은 보내지 않았을 것 같다.

 

어린이집 원장을 처음 보았을때 그녀의 눈빛에서 교육자의 느낌 보다는 '사업가'의 느낌을 받았다. 

그 느낌을 와이프에게 말한적이 있다. 

와이프는 또 나의 사람을 겪지않고 넘겨짚는 태도에 ㅉㅉㅉ 혀만 찼다.

 

어차피 선생님들은 다들 좋았고, 사업가 느낌의 원장선생님도 나쁘지 않았다. 

다양한 활동을 했고, 아이들도 잘 돌봐줬으며 특별한 트러블 없이 몇년간 잘 다닌 좋은 어린이 집이었다.

 

 

***

 

 

얼마전 이사를 가며, 그동안 0세반부터 2세반까지 신세를 진 어린이집과 작별인사를 위해 

간단한 선물을 사서 원장선생님과 면담을 했다. 

때마침 지역 맘까페에서 안좋은 소문이 돌아 어린이집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

 

"원장선생님 그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저희는 이사를 가야해서 퇴소를 하게 되었네요."

 

"아녜요. OO이 가면 선생님들이 많이 서운해 할것 같네요 ㅠ 저도 정이 많이 들었는데..ㅠ"

 

"네 ㅠㅠ. 그건 그렇고 요즘 분위기가 좀 어수선한거 같아요. 안보이는 애기들도 많고.."

 

지역을 떠나는 내게 경계심이 들지 않았는지 원장선생님은 속내를 그냥 털어놓으셨다.

 

"맘카페가 문제죠. 몇몇 수준미달인 학부모들이 자꾸 이상한 글을 써서. ㅉㅉ 

어린이 집이 다 비슷한건데 마치 엄청난 차이가 있는것 처럼 선동질을 한답니다. 자기들 혼자 나가긴 싫은거죠. 

군중심리라고 할까.."

 

"확실히 그런건 있는거 같네요. 그래도 참 아쉽습니다. 우리 OO이랑 친했던 친구들하고 헤어지려니..

최근에는 용희랑 참 친해보이던데..용희가 매번 아침마다 OO이 만나면 뛰어 나와서 인사하고 손잡고 가고 하더라고요..ㅎ 

OO이 없어지면 찾으려나..ㅎㅎ"

 

"아... 용희요.. 그럴일은 없을거에요. 용희도 어제 퇴소했어요~"

 

"네!? 왜요? 바로 집근처인데 굳이..."

 

원장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용희 어머님이 자꾸 맘카페에 글을 쓰는거 같아요. 매번 저희한테 그랬거든요. 

용희가 어린이집만 다녀오면 자꾸 병에 옮아서 온다구요. 그걸 우리 어린이집이 위생관리가 안된다고 글을 쓴거 같아요. 

OO이가 언제 어린이집에서 병 옮아서 온 적 있어요?"

 

"뭐..간단한 감기 같은거야..애들끼리 있으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수족구나 장염 같은걸 옮아서 오진 않던데요..ㅎㅎ"

 

"그러니까요! 어떤 어린이 집이든 감기 같은거야 늘 있어요. 그 시기에 애기들이야 원래 잔병이 많으니까. 

근데 용희는 면역력이 약한건지 매번 그렇게 콧물을 달고 살더라고요. 그게 과연 우리 어린이집 탓이겠어요!?"

 

"뭐...용희 어머니 입장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다른 애들은 안그렇긴 하죠..그게 팩트니깐.."

 

원장선생님이 조용하고 은근하게 말했다.

 

"솔직히 용희네 어머니 하고 다니는거 보면 좀 불결한 그런게 있잖아요...?"

 

"불...결...이요..?"

 

"아유 내가 OO이 아버님한테 이런 말을 다 하네요..ㅎㅎ 아버님도 몇번 보셨잖아요? 

용희네 엄마 입은 옷 보면 매번 똑같은 옷 입고 등원하는거. 옷도 다 늘어나서...자기 위생도 관리 못하면서 엄한 어린이집 탓을 하는거죠. 

오히려 제발 퇴소 좀 해줬으면 했는데 말이죠^^"

 

".......;;;"

 

"사람들은 그런게 있어요. 다닐때는 조용하다가 나갈때 되면 안좋은 말 쏟아내고 간다니까요^^"

 

"그건 좀 공감 하죠. 근데 꼭 용희네가 그걸 썼다고 볼 순 없을거 같네요."

 

"아니에요! 백퍼센트에요!"

 

[기분이 나쁘다. 푸OO오 사는 철수도..자O 사는 영희도...용희보다 먼저 그만뒀거든;;; 

게다가 그 단지 사는 애들 다 데리고 단체로 우르르 그만뒀는데.. 분명 그쪽에 '선동자'가 있다에 내 새끼 손가락을 걸겠.....!!!!!! 

용희네가 만만하니까 화살을 다 그쪽에 꽂는거 아니냐!?]

 

내가 계속 이 어린이집을 다닐 것이라면 흑염룡이 불을 뿜으며. 감히 이 원장이 허튼 생각을 못하게 작살을 내 놓았겠지만.. 

나는 오늘 퇴소하는 입장이라. 떠나는 내가 아무리 불을 뿜어봤자 이제는 1도 영향력이 없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던 아파트는 일단 98년도에 지어진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였고, 입주민의 3분의 1이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그런 우리 아파트 옆에는 우리 아파트보다 더 낙후된 신O아파트가 있었는데. 거기에 용희네가 살고 있었다. 

와이프는 심심하면 아이를 데리고 이곳 저곳 아파트 단지들을 산책하고 다녔는데. 

용희네 어머니와도 주말이면 자주 마주치곤 했다. 와이프도 언젠가 비슷한 말을 했다.

 

"용희네 엄마는 맨날 똑같은 옷만 입더라. 그것도 목이 다 늘어진 티셔츠. 보면 짠해. 

애기들 옷은 그렇게 예쁘게 사 입히면서 자기 옷은 안 사입나봐."

 

나도 어느정도 동의했다.

 

"모르지..아마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운지도. 나도 몇번 봤거든."

 

"근데 사람이 참 좋아^^. 당장에 다른 엄마들은 내가 외국인이라고 쉽게 말을 안거는데. 

용희네 엄마는 옆에와서 계속 말 걸어줘^^ 덕분에 한국어 공부도 많이 된다고."

 

"옷은 좋은걸 못입어도 사람이 명품인가 보지^^ 고마운 분이네~"

 

내가 기억하는 용희 어머니는 외모를 크게 가꾸지는 않아도 사람 좋고, 애기들 옷은 항상 예쁘게 입히는 사람이었다. 

예쁜걸 아니까 애기들 옷을 예쁘게 입히겠지. 

 

예쁠 줄 몰라서 자기는 매번 같은 옷을 입고 다닐 사람은 아니었다.

 

 

***

 

 

교육자의 입에서 '불결' 이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나는 할말을 잃었다. 원장 선생님이 말했다.

 

"아. 이번에 OO이 아버님은 자O로 이사 가신다고 하셨죠?"

 

"네..어쩌다 운 좋게 청약이 됐네요..ㅎ"

 

"그래서 말인데요.. 제 생각에는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

 

"용희네가 신O 아파트 살잖아요..이게 아파트 '급' 차이 같애요. 

제가 봤던 OO이 아버님은 항상 예의 바르셨고 똑부러지게 행동하셨죠. 그러니까 이사를 가시게 된거죠."

 

"에이.. 그런게 어딨나요. 그냥 결혼했을 때, 부모님을 좀 잘 만난 친구들은 시작부터 좋은데서 시작하는거고, 

그렇지 않고 자수성가 해야 될 팔자들은 빈손으로 시작하는거죠. 그러다가 돈이 좀 모이면 좀 더 나은데로 이사가는거구요. ㅎㅎ"

 

"그래도 그런게 있긴 해요. 신O 아파트 같은데 사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그 정도 '급'을 못 벗어나요. 

끼리끼리 모여사는 그런 세상이 있거든요. 맘케페에 글쓰는 사람들이 다 그런 급이에요. ㅋㅋ"

 

"아.....뭐...어쨌든 조금 불미스러운 소문이 돌긴 했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어쨌든 저희는 어린이집에서 잘 지내고 신세많이 지고 가는 입장이니까요. 언젠가는 사람들이 알아 줄 겁니다."

 

"네 아버님^^ 경기도 가셔서도 잘 사세요^^"

 

어딜가도 '약자'는 타겟이 된다. 그게 내가 원장을 보며.. 살아오며 느낀 생각이다.

그리고 맘카페에 글쓰는 사람들은 남을 끌어 내리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월감'으로 남을 밟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렇기에 내 흑염룡은 항상 불을 뿜으며 산다.

약하면 죽는 세상이다.

 

 

***

 

 

집에와서 아내에게 원장선생님의 말을 전했다. 아내는 화가난듯 말했다.

 

"교육자라는 사람이 그따위 말을 했다고!?"

 

"내가 말했지? 그 사람은 교육자가 아니라 사업가라고. ㅎㅎ"

 

"진짜 어이없다. 그럼 예전에 당신이 말했던 비상 연락망이 결국 '아파트 분류표' 인거잖아!? '급'으로 애들 나열한거 아니냐고."

 

"......모르지. 그 사람들이 어떤 기준으로 그걸 만들었을지는...상상에 맡겨야지."

 

"그 원장은 당신을 뭐로 기억할까?"

 

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능력없어서 국제 결혼하고 30년 된 아파트 살다가 운 좋게 이사 간 까탈스럽던 거지. ㅋㅋㅋ"

 

와이프가 말했다.

 

"정답!"

 

 

***

 

 

새 아파트로 이사간 첫 날. 

아이에게 욕조를 보여주며 물을 받아 장난감 배와 함께 샤워를 시켜주었다. 

집에서 2개국어를 하다보니 아직 한국말이 많이 서툰 아들이 욕조에 들어가더니 신이나서 소리쳤다.

 

"우리 집도 목욕탕 있다!!!!"

 

"..........!?!?"

 

신나게 노는 아이를 뒤로하고 아내에게 말했다.

 

"OO이가 저런 말을 할 수 있어!? 나는 그런말 가르친 적 없는데?"

 

"신나서 하는 소리겠지 ㅋㅋ"

 

"아니. 우리 집도 목욕탕 있다는 말이 41개월짜리 애 입에서 왜 나오냐고."

 

"어린이 집에서 들었나보지."

 

내가 중얼거렸다.

 

"맹모삼천지교라고 한다면... 맹자 엄마가 지금 한국에 오면 그냥 가정보육 할듯 싶다.."

 

 

***

 

 

반년 전, 회사 설계팀 동료가 그런말을 한 적이 있다.

 

"OO야. 너 혹시 '개근 거지' 라고 들어봤냐?"

 

"몰라 ㅋ 뭔데? 하루도 빠짐없이 한 자리에 365일 출석하는 거지냐?"

 

"이 새끼 애 아빠라는 놈이 애들 용어를 모르네~"

 

"뭔데? ㅋ"

 

"집에 돈이 없어서 해외여행 한번 못다니고 학교에 결석없이 출석해서 개근상 타는 애들을 말하는거야^^"

 

내가 정색했다.

 

"그게 무슨 신박한 개소리야? 개근상이면 인정을 받고 칭찬을 받아야지."

 

"요즘 있는 집 애들은 1년에 한번씩 가족끼리 해외여행 가니까. 결석을 할 수 밖에 없는거거든. 

요즘은 우리 때랑 달라. 개근상 타면 '아 쟤네 집은 가난해서 해외여행 한번 못가보는구나.' 취급당한다니까?"

 

"그걸 누가 얘기해?"

 

"우리 아들이 그러더라고. 아빠 '개근 거지' 아냐고. ㅎ"

 

"그래서? 넌 뭐했는데?"

 

"바로 베트남 비행기표부터 샀지^^"

 

내가 말했다.

 

"야. 그게 맞냐?"

 

"..........."

 

"웃기는 놈이네 너도. 야. 내가 우리 아들 입에서 그런 말 나오면 일단 개념부터 바로 잡아줄거 같아. 

'아들아. 그건 말이야. 학교에 출석하는 '기본'도 지키지 못한 패배자들이 자기들은 하지 못한 '개근' 이라는 가치를 

깎아내리기 위한 열등하고 저열한 심리로 붙인 말이야.' 라고."

 

"야이..ㅋㅋ 애들 일에 뭐 그리 날을 세워서 가르쳐 ㅋㅋㅋ"

 

"애들 일이라고? 야. 그딴 식으로 크는 새끼들이 어른되면. 지들은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봐도 안줍는거야. 

버릴줄만 알고. 그렇게 쓰레기 버리면서 양심도 버리지. 

그렇게 누적된 죄책감을 어떻게 해소하는지 아냐? 환경미화원들 깔 보면서 개무시 하는거지. 

'귀한 가치'를 가진 무언가를 지들이 게을러서, 귀찮아서 하지 못하는 '고귀한' 무언가를 깎아 내리면서 해소하는거야. 

인간 쓰레기가 되는거지."

 

"애들 이야기에 너무 과하다....ㅋ"

 

"우리나라에서 인간 쓰레기는 이미 레드오션이여. 나는 우리 아들한테 블루 오션을 가르쳐야 겠다. 

내가 이때까지 살면서 그런 쓰레기들하고 붙어서 져본적이 없어! 

앞으로도 쓰레기들은 계속 양산 될 거고. 우리 아들이 사회 나갈 때 되면 아빠한테 배운 쓰레기 치우는법 배워서 

지지 않고 사는것도 나쁘지 않아!"

 

"너무 오버하지 마라 OO야 ㅋㅋㅋ"

 

"너야 말로 오버하는거 아니냐? ㅋㅋ 애들 일이라매 ㅋㅋ 근데 왜 비싼 돈 들여서 항공권을 샀냐? ㅋㅋ"

 

"어차피 한번 갈 생각이었어. 장인 장모님 모시고 가는거야. 꼭 그거 때문이 아니라 ㅋㅋㅋ"

 

[지X. 그럼 애들은 왜 데려가는데? 두 분만 보내면 되는거지.]

 

"어. 참 좋은세상 만들고 있다. 너같은 애들 덕분에 이후로는 해외여행은 디폴트가 될꺼야. 

이제는 유럽에 가냐 동남아에 가냐로 또 위아래 가르겠지 애들은. 

나는 우리 아들한테 그런 애.새끼들 다 밟아주라고 가르칠란다. 

밟다보면 그 부모가 오겠지. 그때 너랑 나랑 마주치지 않길 간절히 바래 이새퀴야 ㅋㅋㅋ^^"

 

"역시 우리 연구소장은 심오하게 전투적이야 ㅋㅋㅋ"

 

"에효...우리 참 돈 많이 벌어야 겠다....ㅠ"

 

"그래....ㅠㅠ"

 

 

 

[세상이 요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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