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 년 전 부터 비슷한 꿈을 계속 꿔 왔어요.
꿈 속에서 친구들 다시 모여있고 열심히 공부를 해요.
근데 나는 공부를 안하고 계속 불안해 하다가 꿈에서 깨요.
시험 범위도 모르고 어떤 과목인지도 모르고 무슨 내용인지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불안해 해요. ㅋ 서둘러 교과서를 펼쳐보지만 백지에요.
오늘 새벽에 꾼 꿈에서는 고딩 동창들 단톡방에서 저랑 같이 유일하게 결혼 안한 친구
녀석이 시험 범위부터 예상 문제까지 친절하게 다 알려줬어요. 고맙더라구요 ㅋㅋ
조금은 안심하고 꿈에서 깼는데
아마도 현실적 불안감이 꿈에서 그렇게 표현이 된 것 같아요. 30대 초반까지는 사회적
약속 나이를 지키지 않고 친구들과 다른 길을 걸어가는게 제법 괜찮았는데 이제 친구들
전부 결혼하고 애들도 낳고 자리 딱 잡고 살아가는거 보니까 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가?
하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 결혼 안한 친구도 내가 대학원의 길로 인도했거든요.
다들 취업해서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아이 가질때 그 친구만이 유일하게 저와 같이 평
범하지 않은 노선을 택했어요.
하지만 최근에 그 친구도 이루고 싶었던 목표를 이루고 박사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내년에 결혼한대요.
이제 꿈 속에서 누가 시험 문제 알려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