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있는 몸이지만
제게도 아픈 사랑이 있었어요.
오늘은 그 사랑이 생각나서 잠이 안옵니다
글을 몇개나 써도 해소가 안되는 그리움이 있지요.
결국 맥주를 두캔 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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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내가 생각날까?
너도 내가 보고싶을까?
너도 내 얼굴이 기억 안날까?
너도 내 향기를 기억할까?
너도 내 감촉이 잊혀지지 않았을까?
너도 내 목소리가 기억날까?
내가 잡았던 손이
내가 안았던 허리가
내가 잡았던 가슴이
내가 안았던 목이
내가 잡았던 다리가
내가 안았던 마음이
사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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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안겨서 얘기했어.
언니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그럼 좋지. 널 위해서면 죽을 수도 있어.라고 나는 대답했고.
넌 그럴 때 마다 같이 죽을까? 라고 되물었고
그럼 나는 키스를 하고선 이런거 못하는데? 라고 대답했어.
너와 같이 차안에서 듣던 음악을 다시 들어보곤 해.
우리가 따라부르던 많은 노래들...
우리가 바라보았던 많은 그림들...
그것들은 그대로인데
너만 없어.
네가 뒤에서 안아주면 나는 뒤돌아 너에게 키스를 하지.
그럼 너는 나에게 같이 살자라고 했어.
하지만 알잖아. 세상은 그렇게 달갑게 쳐다보지 않아.
우린 얼음성에 갇히게 될거야. 라고 대답하면
너는 나에게 비겁하다고 했어.
나는 어렸어. 너를 책임질만큼 용감하지 못했어.
나는 어리석었어. 이렇게 그리울거면 너를 잡았어야 했어.
그 남자와 나를 저울질 하다가 나를 버릴 줄 알았다면 다른걸 버리고 너를 선택할걸.
더 구차하게 매달릴걸...
그렇게 너는 나를 버리고 떠나갔어.
오늘은 과거의 네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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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숨을 내뿜어
작은 불꽃을 만들어 상처를 지지고
차가운 눈물을 흘려
작은 냇가를 만들어 상처를 덮는다.
그러나 그리움은 그 어느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사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추억은
흉터처럼 남아있다.
돌아와달라 애걸하던 기억은 남아있는데
돌아올 사람은 사라지고 없다.
왜 나를 버리고 간것인지
왜 너를 남기고 간것인지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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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목을 꺾어 울음을 잠재운다.
실을 걸어 다리를 활짝 편다.
그곳에 사랑이라는 고통을 박아넣고
꺽꺽 소리가 날 때 까지 흔든다.
동여매고 옭아매고 잡아챈다.
잔인한 사랑 뒤에
매몰찬 시선을 두고
무관심으로 벌을내린다.
사랑이 버겁든지
무관심이 버겁든지
도망가지도 못하는 과거를 붙들고
하염없이 울음을 삼키고
목구멍까지 차오를 칼날같은 키스를 나누고 나면
뒤돌아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오지도 않고 돌아보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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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게 한사람을 생각한 글이라면 믿어지십니까..
진짜 사무치네요.
근데 팔 한가운데 움푹 파인건 뭐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