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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땡기는 날
게시물ID : freeboard_2032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택시운전수
추천 : 1
조회수 : 81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4/10/02 08:07:51
20대 젊었던 시절 
청운의 꿈을 품고 매일 새벽같이 정독도서관에 가서 
열람실에 자리잡고 앉아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공부를 했던 시간보다 
자료실에서 책을 빌려와 읽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요. 

그 당시 점심식사는 구내식당에서 해결했지만
저녁은 가끔 나가서 먹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때 자주 갔던 곳이 "라면 땡기는 날"이라는 
이름의 가게였습니다. 
줄여서 라땡이라고 부르기도 했죠.

여러 가지 라면을 팔았는데
그 중 뚝배기에 끓여서 나오는 짬뽕라면이 일품이었습니다. 

다만 조금 매워서 한 번 먹고 나면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땀터파크가 열리곤 했지요. 

제가 어렸을 때라 술맛을 알기 전이어서 잘 몰랐는데
요즘 가끔 과음을 했다 싶은 날 
해장에 제격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택시 운행을 하면서 
정독도서관 근처를 지나다닐 일이 많았는데 
라땡이 있던 자리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어서 
차를 타고 가기 어려워 
아직 영업을 계속 하고 있는지 확인을 해보진 못해습니다.

만약 영업을 아직도 하고 있다면 라면을 끓여주시던 할머니께서 이제는 연세가 많이 드셨을텐데 건강하신지 궁금하네요.

라면이 땡기는 날 아침 택시운전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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