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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택시기사의 경험담 ep 13
게시물ID : freeboard_2032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택시운전수
추천 : 5
조회수 : 106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4/09/28 15:59:25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콜이 들어왔습니다. 목적지는 부천.


저는 그때까지 부천은 인천 옆에 있는 도시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싸, 시외 장거리~"라고 생각하며 손님 위치로 갔습니다.


그날 축구경기가 있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더군요.


그리고 집에 가려는 사람들이 택시를 불러서인지 택시들도 많이 있어 혼잡했습니다.


제 택시를 보고 손을 흔드는 사람이 있길래 그 앞에 멈췄습니다.


축구유니폼을 입은 커플이었습니다.


저는 제 택시를 부른 손님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었습니다.


"부천 가시는 분 맞으시죠?"


손님이 맞다고 하셔서 저는 미터기에 시외버튼을 누르고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가양대교를 건너니 강서구가 나오더군요.


강서구 화곡동 쪽으로 가다가 무슨 터널을 지나니 미터기에서 부천이라는 안내메시지가 나오고


그때부터 시외할증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외할증이 붙은 지 5분도 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야심차게 시외 버튼을 누른 것이 무색하게도요.


저는 이렇게 부천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또 있습니다.


강동구쪽에서 하남 미사지구로 가는 콜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또 시외 장거리 손님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엄청 가까운 거리여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마치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가 맞닿아 있는 것 처럼요.


그리고 그거 아세요?


광명시는 시외할증이 붙지 않습니다.


그래서 광명시는 경기도 택시와 서울 택시가 같이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수원이나 안양 쪽으로 가는 손님은 경기도 택시를 타고,


서울 쪽으로 가는 손님은 서울택시를 타는 것이죠.


저도 영등포에서 광명으로 가는 손님이 타셨길래 시외 버튼을 눌렀는데


할증이 붙지 않아 알게 된 사실입니다.


택시기사가 된 이후로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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