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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vs 막부 세율 관련 글을 썼었지만, 지금 보니 너무 급했...;
게시물ID : freeboard_20312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DRRR빨간달걀
추천 : 5
조회수 : 49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4/09/03 19:42:45

"조선의 세율이 너무 가혹했다" 라는 헛소리 자체가 엄청 오래 전부터 나오던 헛소리라는 건 대충 다들 아실 겁니다.

제가 저걸 처음 들었던 게 대략... 쌍팔년도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시절부터 들었던 것 같거든요.

신문 , TV 등에서 조선왕조에서 임진왜란 관련이 나오는 것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등등이 언급될 때마다 저런 소리가 나오는 수준이었으니까요.

"조선은 망할만 해서 망한 거다!" 라는 식으로 왜란과 호란에서 그때 망해야 되었다 운운하는 건 기본이고, 일제강점기는 당연한 거라는 식이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잘못되었다" 라는 걸 더 일찍 깨달았어야 했다는 생각까지 들 지경입니다.

분명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국사 수업 시간에, "몇 결당 몇 두" 라는 식의 세금 방식을 지금 환산하면 10~20% 언저리라는 것 자체는 배웠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느끼지 못 한 위화감을 대략 2000년대 중반 쯤부터 느꼈었고, 그때 자료를 찾다가 "칠공삼민" 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제 앞에서 세율이 어쩌고 저쩌고 시비를 걸면 제가 아는 자료를 기반으로 철저하게 반박했습니다.

- 이런 것 뿐만 아니라, ㅆ수양대군 , 런승만 미화 등등 수많은 것들...

BUT.

"근거자료 있냐" 라고 빼액질 시전하다가도, 정작 자료를 들이밀면 수긍하는 경우를 단 한 번도 못 본 것 같습니다.

할 말 없어지면 제일 많이 나오는 소리 중 하나는, "좌파의 날조" 라는 거였죠.

 

조선의 세율 관련 자료에 대해서는 "일제강점기를 모함하려는 좌파 (또는 빨갱이) 가 심은 거다"

런승만의 안창호 모함 관련 투서에 대해서는 "CIA 내부에 침투한 좌파 (또는 빨갱이) 간첩이 심은 거다"


좌파 (또는 빨갱이) 가 심은 거라는 증거 또는 정황이라도 제시해보라고 하는 건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것들이 증거 같은 걸 남길리가 없고, 그런 증거가 없다는 게 증거다"

이딴 지능이니까 빨갱이칠에 무조건 동의하는 것이겠거니 싶긴 합니다.

 

글을 쓰는 내내 저것들이랑 상대하던 기억이 떠올라서 몇 번이나 부글부글하는 거 찬물 들이키면서 식히느라 정말 진땀 뺐습니다.
덤으로, 그렇게 열 식히다보니까 같이 쓰려고 했던 주제들이 절반은 날아가버렸습니다.
지금도 좀 열이 오르네요.

죄송합니다.
냉정하게, 그리고 이성적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은 하는데 진짜 마음대로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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