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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들의 묵직한 팩폭...
게시물ID : baby_20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랑은
추천 : 17
조회수 : 1138회
댓글수 : 70개
등록시간 : 2017/06/21 16:03:32
아들 7살... 딸 5살... 

맞벌이 부부로 애기아빠는 요리사... 나는 디자이너..

애들 아빠는 12시나 되서야 귀가하고 나는 애들 어린이집에서 하원시키고 집에 도착하면 7시..

원래도 요리를 잘 못하는 나지만..

오랫만에 건강식다운 건강식을 좀 만들어주고자..

월요일에 된장찌개를 끓여주었다... -_-

그 날 아이들은 미묘한 표정으로 밥을 먹어주긴 했으나. 

그래도 늘 "엄마 음식은 맛있어요!(엄지척)" 라고 해주는 아이들 덕에 나는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고..

화요일이었던 어제.

"집에 가서 밥먹자! 배고프다~" 

라는 나의 말에....

아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엄마꺼 맛......없어..."




하하...

엄마 상처받았다고 그러지말라고 했는데...

"엄마 미안해...맛없어...힝...."

이러면서 길거리에서 엄청 큰소리로 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날 애기 아빠가 일하는 곳으로 가서 새우초밥과 돈까스를 시켜서 먹이고 말았다. (일식요리사)


어째서 나는
우리 엄마의 손맛을 이어받지 못했을까. ㅠㅠ............

자괴감이 드는 하루다.

오늘은 또 무엇을 먹여야할지 모르겠다.. .ㅠㅠㅠ..... 

이 세상의 요리 못하는 맞벌이 어머님 화이팅이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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