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수능 대박나고 서울대 입학.. 서울대 입학과 동시에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줄 알았음.. 그러나 별거 없었음.. 걍 대학 1학년 말에 연애 시작.. 21. 학과 공부 조낸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받아봤음... 걍 무난한 세월 22. 여자친구랑 깨지고 우울증 크리.. 23. 졸업을 앞 둔 시점에서 아직 군대를 안 갔다는 압박감에 대학원 진학 결정.. 24. 대학원 등록금 학자금 대출 시작.. 25. 대학원 졸업 후, 1200만원 빚지고 사회 생활 시작할 위기.. 그대로 군대가면 이자갚을 돈도 안나오기에 병역특례 알아봄.. 서울대 간판 들고 있으면 어디든 갈 줄 알았으나.. 완전 캐착각.. 실력 없으면 아무데서도 안 받아줌.. 결국 모 연구기관 ㄱㄱㅅ 26. 사회생활 시작.. 연봉 3200으로 시작했는데, 모은 돈은 1000만원도 안됨.. 빚 갚고, 월세 내고 집에 용돈 보내고... 27. 현재.
내가 막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냥 그렇다고.. 아무 꿈도 없이 그저 살아만 온 인생인 것 같아서 좀 슬프네.. 근데 자랑질한다고 욕할 수도 있겠네...
19. 실업계지만 반에서 1등 먹으며 장학금 타먹고 학교 다님. i mf로 아버지 사업 망하고 집에 빚쟁이들 맨날 찾아와서 행패부림. 그나마 없던 재산 다 날리고 나는 대학 포기. 월20짜리 월세방으로 이사. 몸이 안좋아 군대는 면제. 20. 피씨방 다니면서 스타나 하면서 세월 보냄. 21. 피씨방 야간알바를 약 18개월 종사하며 리니지를 해서 현금 약 300 모음. 몸은 병진 됨. 22. 걍 또 6개월정도 놀면서 자동차 면허나 땀. 23. 좆구린 메디컬 업체 취직하면서 업무에 필요하다 해서 중고차를 한대 삼. 자동차세 보험료 유류비 지원해주면서 월 70받고 일함. 1년 하다 정말 아니다 싶어서 때려 침. 24. 성인오락실에서 잭~팟 외쳐주는 홀서빙 알바 6개월 하다 공무원셤 준비. 25. 1년6개월만에 지방행정직 합격. 한달 후 바로 임용. 집은 월세 40짜리 아파트로 옮김(가족들과 같이 주거) 26~28. 걍 무난하게 시청 근무 29. 현재 펀드 2년 6개월 넣어서 평가액 3천정도 됨. 한 2천 더 모아서 전세 얻는 게 목표임. 어머니가 암 투병중인 것만 빼면 나름 만족하며 살고 있음.
막장이라고 스스로 폄하하지 말고 노력하다 보면 쬐끔씩 빛이 보이긴 한다. 어쨌든 집 얘기 들어갔으니 삭제하지 마시길.
19세 : 나름 공부 열심히 함(전국 45만명 이과생중 1000등정도) 하지만 수능 망침 ㅜㅜ
20세 : 재수 시작...
21세 : 모 의대 수석입학.... 나랑 점수 같은 넘이 서울 의대 합격함..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참 어렸구나 하고 생각되지만 어쩌튼 자존심에 4일 나가고 학교 그만둠 다시 노량진행...
22세 : 학교 복학.. 하지만 아파트 수위나가시던 아버지 술취한 주민에게 두둘겨 맞고 병원입원... 모병원에서 가해자와 짜고치는 고스톱 함... 돈없다고 병원입구옆 쓰레기통에 혼자 버려저있던 아버지 모 대학병원으로 옮기고.. 뇌수술만 4번 기적적으로 살아나심... 빚만 억단위... 가해자는 2천에 합의(알고보니 가해자는 돈없는 찌질이.. 합의 안하면 그나마도 못받는 상황)... 학교 그만둠
23세 : 방황하긴 했지만... 결국 다시 학교에 들어감(모 치과대학)
24~27세 : 낮에는 학생 저녁에는 학원강사 밤에는 과외선생으로 돈벌어가면서 학교다님 그래도 치과대학 등록금 비싸더이다.. 결국 졸업할때 내손에 빚만 수천...ㅜ.ㅜ
25세 : 정말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남
27세 : 전라도 사람은 빨갱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께서 가슴으로 사랑하는 여자친구 반대... 결국 가슴으로 사랑한 사람... 가슴에 묻고 떠내보냄....(울부모님은 경상도아님 그런데도 지역감정이..왜 그리 심하신지....)
28세 : 사내란 동물은 어찌나도 그리 죄많은 존재인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다른 사람만남.
29세 : 그토록 고생하면서 따는 치과의사 면허증... 하지만 치과의사의 현실은 캐안습 특히 가진돈 없는 나같은 가난뱅이 빚쟁이에겐 치과의사라는 면허증은 단지 취직이 용이하게 해주는 종이 떼기정도임 (안믿겠지만 요즘 치과의사들이 캐안습이라는건 주위에 치과의사 있는 분은 아실듯... 물론 나이 40넘으신 예전 치과의사들은 해당안될수도... 여담으로 본인 친구 혹은 후배가 치대 또는 치전원에 들어간다고함 절대로 절대로 가지말라고 말림) 여친은 외국으로 어학연수 1년간 간다고 떠남
30세 : 집떠나 나 혼자 돈벌러 지방와있음 (서울에서 페이생활하면 부모님 생활비에 동생 학비 그리고 내 생활비하기에도 벅차서 도저히 학생때 빚진 학자금 융자와 마이너스 통장을 갚지 못할거 같아서 지방으로 내려와있음)
조낸 심심함.. 친구도 아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혼자 딱 집<=>병원이렇게만하고 있음 병원일 끝나고 집에서 그냥 있다가 티비보다가 컴터 하다가... 잠들고... 이게 뭐하는건가 싶음...
20- 교대 입학. 고려대 서양사학과 목표로 했으나 담임이 점수 모자란다고 말리는 바람에 생각에도 없던 교대로 ㄱㄱ. 입학 첫날이 선배들이 개같이 굴리는 바람에 정신이 어벙해짐. 청바지 째지고 코피 터지고 장난 아님. 첫사랑에 실패. 졸리 방황함. 학사경고 맞음. 2학기때는 두번째 사랑 만났으나 이루어지지 못하고 군에 입대. 군에 간건 순전히 첫사랑 때문임. 그뇬만 아니었으면 졸업하고 갔어도 되는건데.. 암튼 그뇬때매 내 인생 꼬이기 시작. 2학기때 친구 여친이 나 좋아해음. 걔와 알게 된 첫날에 걔가 내 전번 알아내서 전화하고 매일 1~2시간씩 통화. 폰 요금 수십만원 작렬. 걔 남친 있는 상태에서 우리 둘이 붙어다니자 학교에 소문남. 비디오방에서 둘이 나오다가 걔 남친한테 들키고 그 길로 줄행랑쳐서 사흘뒤 입대.
21,22- 의무병 됨. 내 인생 지워버리고 싶은 시간. 이등병때 고문관 소리 들으며 힘들게 군생활. 병장되니까 좀 편해짐. 군대 너무 힘듬. 자꾸 얘기하면 아픈 기억 생각나니까 그만하겠음.
23- 1학기때는 피시방 알바, 공장 등에 댕김. 주로 야간에 하느라 위염 얻음. 6개월 일해서 500 벌음. 2학기때 복학. 풋풋한 1학년들과 함께 생활. 같은 과에 젤 이쁘고 참한 여자애(제1) 만남. 나 좋아한다고 복학 첫날부터 쫓아다님. 엄청난 퀸카가 날 좋아한다고 소문이 나니 나는 우쭐해짐. 사귈까 말까 하다가 그냥 다리 걸쳐놓는것으로 결정. 한 학기동안 걔랑 재밌게 놈. 교대 특성상 학점 관리할 필요 없으므로 계속 놈.
24- 2학년이 됨. 저번에 걔는 여전히 내가 좋다고 쫓아다니지만 나는 싫증이 나서 다른데 기웃거리다가 또 좋은 애(제2) 발견. 집에 가는 버스 같이 타고 댕기면서 급격히 친해짐. 내가 더 많이 좋아했음. 그러다가 또 3번째 여인을 만나게 되고.. 3과 시내 걷다가 2를 마주침. 3과의 관계에 대해 2가 오해하기 시작. 2 삐지고 머리 자르고 관계 틀어짐. 2가 나에게 실망했다고 함. 같은 과 좀 이쁜 애(제4)로부터 우회적으로 대쉬받았으나 2에 정신이 팔린 상태이므로 거절함. 불과 1년 사이에 1,2,3,4와 염문을 뿌린 나는 넷 중에 아무도 못 건지고 솔로 크리.
25- 3학년이 됨. 그래도 1,2,3과는 여전히 좋은 사이로 지냄. 1,2는 원래 인물이 좋은 애들이라 남친 생김. 3학년이 되니 공부 때매 좀 바빠짐. 여름에 자동차 구입.
26- 4학년이 됨. 교생 나갔다가 동료 교생으로부터 대쉬 받았으나 별로라서 거절. 임용시험 공부한다고 모든 인간관계 소원해짐. 공부한 보람도 없이 0.97대1의 경쟁률로 합격.
27- 촌구석 바닷가에 발령. 교직원은 15명. 모두 노인. 근처에 여자 하나도 없음. 나 벌 받은듯 함. 6학년 애들 11명 데리고 가르침. 직업에 아무런 보람과 재미를 느끼지 못한채 세월은 흘러감. 대학때 여자들은 연락 안 됨. 직장 외에 거의 모든 인간관계 단절. 이후로 현재까지 직장,집,직장, 집의 패턴 지속.
28- 또 6학년 10명 맡음. 여전히 재미 없음. 연수 하러 갔다가 2주간 옆에 같이 있던 여교사로부터 데이트 신청 받았으나 좀 아닌거 같아서 거절.
29- 고향으로 전근 옴. 6학년 11명 맡음. 여전히 작은 학교, 교직원은 15명. 모두 노인. 근처에 여자 하나도 없음. 여전히 재미없이 지냄.
30- 지금. 5학년 7명 맡음. 여전히 근처에 여자 하나도 없음. 앞으로 여자 어디서 만나야할지 암울함.
24살 - 재신검을 받아 면죄받을려다 결국 3급 보충역으로 떨어져 공익판정남. 공익대신 병역특례를 시작
25살 - 공장에서 한달월급 받아 차유지비 / 주점 / 유흥비로 다 탕진 5년간 사귄 여친과 결혼
26살 - 공익소집해제(제대)함 / 유사휘발유 장사를 시작함 1년간 장사하다 접음
27살 - 이제껏 살아온 날을 반성하며 새삶을 살겠다고 다짐... 이유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무식하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버림받음...(이혼)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 준비.. 현재 보안요원으로 120받아 근근히 입에 풀칠중....
인생을 쉽게만 살아가려 했던 내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돈이란걸 너무 쉽게 생각했던 내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돈없인 부모도 형제도 선후배도 친구도 사랑하는 여자도 2세도 없다는걸 이제야 깨달네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검정고시를 따고 물리치료사가 꼭 되어 주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평생 살아가고싶습니다... 여러분 후회없는 인생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