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출근 준비하다가 아침을 먹고 있는 아들한테 재밌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화이트보드앞에서 보드마카를 들고
나 : 빨리 설명할 테니 잘 들어.
아들 : ?
나 : 원자에는 원자번호가 있고 원자량이 있어. 원자는 양성자,중성자,전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자번호는 양성자의 개수야. , 건전지에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잖아? 플러스가 양이고 마이너스가 음이야. 그래서 양성자가 있고 마이너스인 전자가 있고 전하가 없는 중성자가 있어. 양성자와 중성자는 무게가 비슷한데 전자는 양성자 중성자보다 1800배나 작대. 그래서 무게로 안 쳐. 양성자의 개수는 원자번호. 원자량은 양성자의 개수 더하기 중성자의 개수야. 수소는 원자번호가 1이고 원자량도 1이야. 중성자가 없고 양성자만 있는 거지. 헬륨은 원자번호 2번인데 양성자가 2개고 중성자가 2개야. 그래서 원자량은?
아들 : 사!
나 : 그래. 근데 원자량에 그램을 붙이고 싶어. 수소가 몇개가 있어야 1그램이 될까? 아주 많아야 겠지? 그 숫자를 세보니 6.022곱하기 10의23승인데 너무 숫자도 크고 말하기도 힘들어서 우린 1몰이라고 줄여서 쓰기로 약속했어. 탄소가 원자량이 12인데 탄소 12그램엔 탄소 원자가 몇개가 있다고?
아들 : 1몰.
나 : 맞아! 아빠 이제 회사 다녀올게~
아들 : 아빠 빠이빠이~
나 : 아 참. 수소가 핵융합하면 헬륨이 된다고 했었잖아? 하지만 수소엔 중성자가 없는데 어떻게 헬륨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