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시절 항상 풀메이크업에 예쁜옷입고
직업조차 타인의 아름다움을 가꾸던 내 친구.
결혼하고 아이 가지는 동안
누구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늘 말했는데..
그렇게 생긴 아이를 낳고보니
친정이나 시댁도 멀고
남편은 원래 야근과 출장이 잦아서
하루가 멀다하고 혼자 애랑 씨름을 하게 되고..
제가 걱정하던 대로 육아 우울증이 온 모양입니다.
머리도 잘 안감는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하고
괜스레 애기가 미울때도 있다네요. 그럴만하죠..
저라도 가까이 살면 달려가 도와줄텐데ㅜ
저 또한 멀리 시집와 살고 있어서
카톡으로나마 함께 욱해주고 우울해주는게 다예요.
오늘 애기랑 문센 가야한다고 아침부터 바쁜데
더워서 화장도 못하겠다는 내친구를 보니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문센 어디 다녀 근데?"
"응 ㅇㅇ백화점~"
"그렇구나..더운데 잘 댕겨와~"
라고 하곤 인터넷으로 그 백화점 페이지를 찾습니다.
문센이 6층이네요.
커피숍이 없나 쓱 훑어보니 한군데 보여요.
저도 결혼하고 살림만 해서 큰 선물은 못하고..
기프티콘을 슬쩍 쏴줬어요.
내 기억으론 민트초코를 좋아했는데 혹시나 틀릴까봐
간단히 만원짜리 상품권으로 골랐어요.
꼴랑 이 선물로 친구가 무지 감동하는 걸 보니..
괜히 내가 눈물 날라그래요. 허허.
남편보다 날 더 사랑한데요..ㅋㅋㅋ안 받아준다하고 거절했음
애기 키우는 엄마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