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조카 실물로 본게 처음이였는데요...
처음에 보자마자 킬링포인트가
조카 몸뚱이가 제 팔뚝만한거였습니다.
"안아볼래?"
동생이 저한테 조카를 넘겨주는데
제가 애기를 안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어요.
그래서 엉덩이랑 어깨 받쳐서 안아주는데 애기가 막 목이
달랑달랑 할 것 같아가지고 목을 받쳐주려니
"아 괜찮아. 쟤 목 가눌 줄 알아." 해서 어정쩡하게 안아줬습니다.
힝 행 하면서 막 안겨있더라고요.
제가 그랬죠. "야야 너 큰일났다. 내가 니 외삼촌임"
근데근데근데 거기서 "아바바바밥" 하면서 막 그 웃는표정과
이상한 표정 중간 사이의 표정을 지으면서 덩실덩실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막 힝잉힝 하면서 울거같길래 "어어 얘 운다 얘 운다" 하는데
엄마가 와서 잽싸게 입에다가 손가락 쑥 대니까 애가 입을 벌려요.
배고픈거라네요 그게. 지 머리통만한 젖병을 물고 꼴깍꼴깍 먹더니
또 힝잉힝 하길래 동생이 안아주면서 톡톡톡톡 하니까 끜 하더니 잠들어요.
아이고 애가 얌전하다 싶다보니 또 어른들끼리 이야기하고 있는데
눈이 말똥말똥 하더니 여기저기 둘러보더라구요.
막 우리끼리 이야기하다가 크게 웃으니까 지가 아는가 모르는가
또 아바밥바바바바바 하면서 막 또 웃는건지 아무튼. 백일 이제 된 애가
막 또 뭐 재미있다고 난리쳐요.
그러다가 지ㅣ 졸리면 또 힝앵 하면서 잠들고...
애기 안고 한시간 넘게 있었는데 팔도 안아팠고요.
피부도 말랑말랑하고 제가 막 안고 돌아다니면서
"야 ㅋㅋ 너 ㅋㅋ 수박 이길 수 있냐?" 하면서 막 수박 앞에
데리고가서 "이거 발로 차봐" 하고 막 데리고 놀고 아 진짜 귀여웠어요.
근데 전 되게 안아주다가 애 다칠까봐 조심조심 했는데
애엄빠는 익숙하게 막 안고 허이짜 하고 눕히기도 잘 눕히고 하더라고요.
벌써부터 경력직이다 이건가 ㅋㅋ
그리고 사장어른하고 엄마는 되게 신기한게 애가 우는것만 봐도
배고프다 졸리다 똥쌌다 다 알더라고요.
그리고 애기 손톱이 너무 좁쌀만한데 거기에 손톱도 있고 그 조막만한 얼굴에
눈코입 다 있고 피부도 보드랍고 그게 막 지 혼자 움직이니까 그게 신기했고요
나도 그럴때가 있었겠지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