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보단 옆에서 들어주고 웃어주는 단짝이 필요한 거네요.
저 요즘 데파스 0.25mg(공황장애 약)를 3일째 매일 먹거든요.
최근에 일이 많이 힘들었는데 일은 많고 시간은 점점 없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더니 불안장애가 재발한거 같아요.
코로나때 불안감에 공황장애오고 1년넘게 항불안제를 먹고 겨우 나았는데 지금은 일이 많은 거지 딱히 불안할 이유는 없는데
오후 6시쯤 되면 불안장애가 올라 오는게 느껴지더군요. 가방엔 데파스 약통을 항상 들고 다니는데 어젠 집에 오자마자 한개 먹고
쉬고 싶었는데 아내가 금요일이니 나가서 먹자고 얘기해서 약먹은건 말 안하고 아내 기분을 위해 나가서 대학가에서 스테이크도 먹고
칵테일도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했더니 마음이 많이 풀렸어요.
기분이 풀리니 칵테일 바에서 "쓸쓸함 한잔 주시오~ 빨대쪽쪽" 같은 드립 치니 아내가 빵터져서 계속 웃는게 기분이 좋았어요.
오유엔 되도록이면 우울한 글 안 올리려고 하는데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다른 사람도 똑같겠구나. 하고
매일 웃긴 글 쓰거나 드립댓글 다는 분들도 속으론 걱정 고민거리도 많고 아픔이 있겠거니 생각합니다.
마음병은 치료약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 정신과가 많이 예약이 밀려서 큰 곳은 가기 힘들고 동네 작은 정신과를 가면 대기없이 갈 수 있습니다.
마음병은 정신과만 가는게 아니고 신경과를 가도 항불안제 약 처방 해줍니다.
오래 앉아서 일하시는 분은 zone 2 레벨(저강도)의 유산소운동을 하면 불안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고도 하네요.
저는 쇼파에서 완력기를 두고 TV보면서 하는데 이것도 꽤 좋은 거 같아요.
주말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