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저는 이곳에서 젊은 나이로 알고 있습니다. 40대 이후 들어서 노안이라는게 생기기 때문에 유소년 청소년은 급격해도 2~30대 성년은 안경 교체 주기가 2년 이상 널널해도 아주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경 렌즈는 이번에 들어서 동네 안경사 분과 함께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어서 비로소 유리 렌즈를 알게된 경우입니다. 제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더라면 유리 렌즈를 소개해주시지 않았을 거라는 게 씁쓸할 뿐이네요. 사실 코팅이 잘 벗겨져서 도대체 얼마짜리를 해야 좋은 거냐고 안경사 분께 이야기 했더니 고가의 안경 렌즈 정찰가 팜플렛 같은 것을 보여주시더군요.

 

중저가형으로 유리 렌즈가 있다는 것을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코팅에 대해서만 알려주신 안경사 덕분입니다. 코팅이 취약한 것이 플라스틱 렌즈라는 것을 먼저 알려주셨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때 저는 눈치를 챘습니다. (아... 안경원 주수입원이 플라스틱 코팅 렌즈구나......)

영업하시는 분들이 종사하는 분야가 다들 그렇지요... 단발성 보다는 지속성 있는 돈벌이가 돈이 되잖아요.

 

중저가형 안경테 단가는 이미 잘 알고 있으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유리 렌즈가 불리우기 편하니까 그렇지 본래대로 말하자면 글라스 렌즈가 맞겠죠. 네... 저는 그동안 코팅 기술 여하 관계 없이 압축을 한 두 번 한 플라스틱 렌즈 안경을 사용해왔습니다. 압축을 제대로 말하자면 굴절률이겠지요. 고굴절... 초고굴절... 비구면... 쩝~  

그런데 이번에 사용하게 된 유리 렌즈 그러니까 글라스 렌즈의 경우는 실로 놀랍고도 신기했습니다. 마치 고음이 부드럽다고 알고있던 실크돔. 고음 유닛 보다도 사실은 특수 도금 알루미늄. 나아가 이온 도금 티타늄. 세라믹 아큐톤과 더불어 끝판대장 베릴륨 증착 및 오리지널 베릴륨. 그 환상적인 해상력을 경험하듯 시야가 트여서 처음 착용후 하루 반나절 동안 세상이 맑게 보였습니다.

 

반나절 이후 다시 평소 보던 것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고 아무튼 놀라움의 시간을 지금도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은 적응의 존재니까 차후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렌즈 (글라스 렌즈) 를 계속 사용했으면 했지. 다시 플라스틱 렌즈로 돌아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라는 것이 지금 저의 생각입니다. ㅎㅎㅎ

 

제가 선택한 글라스 렌즈 자이스 티탈이라는 것도 사실 우로팔이라는 것이 단종되어서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질렀습니다. 단종이 되어버린 우로팔은 10만원대 티탈은 20만원대 란탈은 훨씬 더 비싸고 쭉쭉~ 가격대에 걸맞게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단종이 되기전 우로팔을 그때 알았더라면 제가 기억하는 삶의 모습들이 조금은 더 선명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는 원래 니콘이나 세이코로 하려고 했다가 플라스틱 코팅 렌즈는 호야가 좋다는 안경사 분의 말을 듣고서 기승전 글라스 렌즈 이야기가 꽃피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뭐냐구요? 플라스틱 렌즈 관리 잘하시고 오래쓰실 분은 그렇게 하시고 여건이 되시는 분이라면 두 말 할 것 없이 무조건 유리 렌즈. 글라스 렌즈 사용해보세요!

글라스 렌즈는 플라스틱 렌즈의 2~3배 무게라는 단점 이외에는 단점이랄 게 딱히 없습니다. 글라스 렌즈가 깨지는 것이 염려가 된다면 안경테 부터 잘못 맞추신 것입니다. 글라스 렌즈는 안경알이 자리한 부분이 무거워서 코받침 부위가 눌리는 감이 있고요. 그만큼 귀에 거는 안경 다리의 피팅이 아주 중요합니다. 앞쪽이 무거운 만큼 뒤쪽이 든든해야죠.

요약하자면,

플라스틱 렌즈 저렴하고 좋은데 1년 이상 쓰면 흠집나요.

글라스 렌즈 쓰시고 뽕을 뽑으시는 것이 훨씬 더 개이득!

자기전에 필받아서 쓴 게시물이지만 알쓸신잡 수준은 되리라고 생각되네요. 

모쪼록 회원님들께 도움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