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도라지로 담근 술을 드디어 오늘 처음 한 잔 하는가 싶어서 안주 뭐 먹을지 고민하면서 누워있는데 등 뒤가 간지러워서 일어나니 어째 아무것도 없길래 다시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서 이불을 털어보니 굵직한 지네 한 마리가 나와서 도망가길래 집게로 냉큼 잡아서 도라지술에다 퐁당 담가놓고 [+지네/오늘날짜] 스티커 붙이고 결국에는 좀 더 존버하다가 마셔야 되겠구만요. 믿거나 말거나 지네주는 허리 아플때 특효라는 민간 속설이 있어서 이거 말고 저번에 담근건 예전에 막노동 다닐때 한잔씩 먹고 잤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