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같은 경우
내가 엄청 좋아하니까 잘 해주고 헌신해 주고
그랬는데 누구보다도 잘해주고 그랬죠
근데 제가 을의 입장이라서 그런 건지
내가 정말 잘해줘도 제 단점을 기어코 찾아
나에게 말해줬는데
현남친은
나도 좋아하고 남자친구도 나를 좋아하고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데다 갑을 관계도 없고
제 주관적으로 생각하면 제가 더 좋아하는 입장이긴 한데
그래도 뭔가 전 남편에 비해 덜 좋아하고
좀 안 좋은 모습도 보여주고
나는 좀 사람이 별로이기도 해 라는걸 보여주는데도
그 안에서 내 장점을 찾아 말해주더라고요
이런 사람이 처음이라 친구 관계든 가족이든
처음이라 이런 사람이 있구나 싶었고
이런 사람과 친구든 연인이든 관계를 맺어야
하는구나 싶었어요
요즘 그래서 정서적으로 아주 편안해요
같이 있으면 편하고 즐거운 사람은 남자친구가 처음이에요
운명 같다는 쌉소리는 안 하고 싶긴 한데
내가 사랑하는 우리 딸이랑 남자친구랑 생일이 같은데
너무 운명 같아요
꼭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난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