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할머니
게시물ID : humordata_20243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도테
추천 : 6
조회수 : 14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09/05 23:04:32

 

여섯 살 나에게 고양이를 선물한 그녀는

나는 태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알아보지 못하는 아흔둘 할머니

독방에 갇힌 듯 성경을 읽다

고향에 가고 싶다며 사라지던 아버지의 어머니

 

아파트 입구에서 

놀이터와 플라타너스와 비뚤게 늘어선 차들의 아파트 입구에서

엄마와 아빠와 누나와 매형과 조카가 앞서 걷고 있을 때

내 손을 잡고 걷던 할머니

 

천국인갑다 내가 늙어 죽어 천국에 왔는갑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