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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위성 기업 플래닛랩스.
이 기업은 한동안 폐쇄적이던 인공위성 산업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됨.
기존 인공위성은 장시간의 임무 수행을 위해 우주 환경에 맞춰 하나하나 따로 제작하다 보니 너무 무겁고 비효율적으로 만들어졌고,
이 탓에 운용하는데 매우 큰 비용이 발생하여 NASA 같은 국가 기관이 아니면 취급할 생각도 못 함.
NASA의 과학자들은 이런 인공위성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생각하는데...
이들은 당시 막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스마트폰에 주목함.
스마트폰은 당시 우주선으로 쏘아 올리던 인공위성보다 컴퓨터 성능이 더 좋았고,
다양한 기능들은 물론, 일상생활을 견디는 내구성과 대량 생산으로 가격도 저렴함.
과학자들은 "스마트폰을 우주로 쏘아 올리면 잘 작동할까?"라고 생각하고, 이는 'PhoneSat'이라는 프로젝트 명의 실험이 됨.
스마트폰 한 대, 보조 배터리, 장거리 통신 기기, 이걸 담을 큐브셋을 조립하여 소형 인공위성을 만들었고,
비용은 약 3,000달러밖에 안 들어감. 기존 인공위성 가격이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거에 비해서 매우 저렴한 가격.
우주로 쏘아 궤도에 올려진 폰셋 위성은 과학자들의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냄.
우선 발사 비용부터 혁신적으로 아낄 수 있었음. 적게는 수 톤에서 수십 톤에 달하는 인공위성보다 매우 가벼웠기 때문.
우주에서 사진도 잘 찍히고, 소프트웨어도 문제없이 돌아가고, 배터리 수명도 예상보다 오래갔음.
이렇게 성공한 PhoneSat 프로젝트를 나사는 '역사상 가장 저렴하게 우주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평가함.
프로젝트를 주도한 과학자 3명(Chris Boshuizen, Will Marshall, Robbie Schingler)은 이를 사업화하는 생각까지 함.
PhoneSat 같은 소형 위성을 여러 대 발사하여 위성사진을 찍고, 이 이미지에 담긴 정보를 고객에게 파는 것.
이것이 '플래닛랩스'라는 기업의 시작이 됨.
위성 사진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생각보다 방대했음.
농작물의 작황, 쇼핑몰 고객 방문 수, 삼림 파괴 현장 감시, 불법 무역 추적, 남극 빙하 관측 등등...
최근에는 미국의 어느 민간인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하여 중국의 핵미사일 격납고를 찾아내고,
덕분에 중국의 군비 증축을 미국 정부가 알아챌 수 있었음.
이렇게 우주 산업을 개척한 플래닛랩스는,
현재 1,000개가 넘는 고객사를 보유 중이고, 연 매출은 2억 달러가 넘는 대형 민간 위성 기업이 됨.
저 위에서 OS업데이트는 안하겠죠..? 그거 하다가 어느 순간 실행 안되는 앱이 생기던데
그나저나 '폰위성'이네...
출처 | https://humoruniv.com/pds1324119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14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