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떠든거라 가독성이 좀 낮습니다. 나름 다듬긴 했지만....)



쿠키런이라는 모바일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모여있는 카톡방이 하나 있습니다.
이 카톡방은 게임결제, 게임하트 요청, 친구초대 톡만 가끔 올라오는 비교적 조용한 카톡방이고 인원은 800~900명 정도?

 그러다 어제 카톡방에 있던 몇몇 사람들이 /시끄럽다, 카톡하지 말아라, 너가 방장이 아니면 조용히 있어라/ 등등을 시작으로 말다툼을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싸우던 중에 성적인 조롱과 허세가 섞인 대화가 시작됐고

대충 기억나는 대화의 흐름은


익명 : 성관계는 해본적 있느냐?

어린이 : 성관계는 당연히 해본적 있다, 나는 나이도 제법 어린데 내 나이가 몇살인줄 아느냐?

익명 : 18살 정도? 반전으로 12세 어린이 일수도 있겠다.

어린이 : 15세다!

이때부터 피임이야기가 시작되더니 정액만 가지고 임신을 하네 어쩌네 뭔 소린지 알 수 없는 대화 중 그냥 콘돔을 끼는게 속 편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 때 어린이가 충격의 멘트를 날려줍니다.

어린이 : 콘돔이 뭐에요?

대화를 하던 모든 사람들이 이때부터 피임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하는데...
저는 이 설명들과 어린이의 대답을 보면서 맨붕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익명 2 : 콘돔은 검색해봐 그리고 콘돔은 찢어지고 성감도 90%밖에 안되니까 피임약을 사용해

익명1 : 피임약은 여자몸에 좋지 않아요. 콘돔을 써주세요.

익명2 : 피임약이 위험하긴 하죠

익명1 : 피임약은 효과도 좋지않고 부작용도 큽니다. 이것 때문에 불임인 여자도 있고요.

어린이 : 피임 왜 하죠?

익명1, 2 : 아기가 생기잖아요.

어린이 : 야동보면 피임 안하는데? 야동배우들은 왜 임신을 안하지?

익명1 : 야동은 연기하는거고 야동과 현실은 달라요.

익명 2 : av배우들은 피임을 하지

익명 1 : 그래서 av 배우들은 불임이 많습니다.


뭐 대충 이걸 끝으로 우유 유통기한에 대해 한참을 떠드는걸 보면서 그냥 쿠키런이고 나발이고 답답해서 못보겠다 하고 나왔습니다.

중간에 참다 참다 피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려다, 솔직히 이런 대화자체가 있을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어린이는 컨셉종자같고 설명해주는 사람도 고등학생이 성인인척 설명해주는거 같고
애당초 가볍고 멍청해보이는 대화가 컨셉인거 같은데 그런데도 좀 혼란스럽더라구요.

인터넷에서 가볍게 피임상식을 접해도 저런 엉터리 정보는 아예 본적이 없고 저런 말을 하는사람도 본적이 없었는데ㅜㅜㅜㅜ???
이런데도 저 사람중 일부는 진심으로 하는 말 같더라구요.

 근데 이런 생각을 하는거 자체가 저 스스로 저사람들을 깔보고 싶어서 하는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초에 교육을 떠나서 성적인 정보만 접해도 모를수가 없는거잖아요.
근데 근런데도 저게 진심으로 하는 대화였을까?
그냥 내가 뒷담화를 까기위해 저걸 모르는 사람이 있다니! 이러는거 아닐까?
이거의 무한반복... 이런 멘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