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 하위권을 전전하던 한화이글스가 올해는 5강 진입에 성공,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까?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의 복귀로 스토브리그를 집어삼킨 한화이글스가 올해 KBO리그 순위 판도를 바꿀 팀으로 부상하고 있다. 류현진 효과가 발휘할 경우 5강 순위 싸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야구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9-10-10-10-9위 등 최근 5년 사이 꼴찌를 전전하던 한화이글스이지만 올해 만큼은 다르다는 평가다.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는 한 유튜브 영상에서 한화이글스를 5강으로 꼽았다. 전제는 류현진 효과다. 여기에 안치홍과 김강민, 이재원 등 노장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면 가능하다는 게 이순철 해설위원의 설명이다. 주장인 채은성의 무게감도 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류현진 효과가 있다고 한다면 한화도 5강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류현진이 팀에 들어와서 문동주나 김서현, 황준서 등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투수진이 갖춰진 한화이기에 채은성,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이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하면 가능성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봤다.
류현진의 복귀로 한층 높아진 한화이글스 마운드는 5강 싸움의 힘이다. 1선발이 예상되는 류현진과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에 신인왕 문동주까지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선발을 구축했다. 여기에 올해 기대가 큰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와 선발과 불펜에서 활용도가 높은 이태양, 지난해 선발에서 활약한 장민재, 김민우, 2년차 파이어볼러 김서현 등이 5선발 후보다. 마무리 박상원을 중심으로 김범수, 주현상 등 불펜의 강화된 뎁스는 타 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지난해 보다 강해진 방망이도 기대된다.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성장한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과 20홈런 이상을 때려줄 주장인 채은성, 롯데에서 수혈한 안치홍, 스위치로 중장거리형 타자인 용병 페레자,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100안타 이상을 친 문현빈에다 최인호, 이진영, 정은원, 하주석, 김인환, 김강민 등 상하위 타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는 라인업이다.
류현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정에 위치한 고친다 구장에서 훈련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많이 보강됐고, 어린 선수들도 2년 정도 경험을 쌓으면서 충분히 실력을 보여줬다. 이젠 팀이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며 "올 시즌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8년 안에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최원호 감독도 25일 팀 스프링캠프에서 "가을야구를 목표로 한 시즌이었고, 류현진 등장으로 기대감이 올라간 것도 사실이다. 5할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관건은 슬럼프 왔을 때 어떻게 회복하느냐다. 그것만 헤쳐나갈 방법을 준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4.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