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삐 친구가게에 가봐야해서 말이 뒤죽박죽이더라도 양해 바랄께요 (__) 너무 화나고해서 뭐라 말좀 해야겠어요
며칠전에 자고있는데 언니가 저를 깨우더니 외삼촌이 없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니까 남자두명이 집에와서 삼촌을 데리고 나갔는데 그 뒤로 연락이 없다 이러더라구요 엄마가 전화해서 방금 말해주더라 이러길래 전 그때 드는 생각이 아 -_- 장기매매?! 섬에팔림?! 뭐 이런거 생각했습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하도 장기매매 이런글을 많이봐서 딱 드는 생각이 그거였습니다.
뭐 이렇게 극단적이게 생각하냐고 하시겠지만 저희 삼촌 이십대초반일때 오토바이사고로 뇌를 다쳤습니다. 목숨은 건졌는데 뭐라고해야하지? 말같은건 잘 하긴 하는데 정상인 사람들이랑은 좀 어휘력도 떨어지고 지능이 초등학생이랬나? 아마 그렇습니다. 했던말 반복적으로하고 다리도 절고 그렇습니다.
구지라는 시골에서 할머니랑 삼촌이랑 단 둘이 살고있었는데 갑자기 아들이 사라지니 할머니가 놀래서 엄마한테 연락하고 그랬는것같습니다.
삼촌은 폰도없어서 연락도안되고 연락도안오는 그런 상황이였죠 그리고 다음날 집으로 전화해보니 삼촌이 돌아왔답니다.
남자두명은 고등학교때 학교 선배였는데 사고난뒤에도 몇번 얼굴보고했는사람이래요 근데 이 두사람이 삼촌이 정신이 멀쩡하지않은걸 알고는 장가보내줄께 여자소개해줄께 이런식으로 꼬드겨서 부산까지 데리고갔답니다. -_- 네 .. 배에 팔아버릴려고했던거죠.
근데 삼촌이 다리절고 정신이 온전치않으니 그 배에서 어느정도 급이있는 사람이 계약못해주겠다고 그랬다네요 -_- 그때 제가 걍 도망오면되잖아 이러니까 삼촌은 다리도절고 정신도 멀쩡하지않은데 어떻게도망오냐면서 그러더라구요 그때서야 아..그럴수도있겠구나 싶었는데 뭐 이건 중요한게아니고
지들 생각했던데로 계약이안되니 삼촌을 데리고 핸드폰대리점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핸드폰을 5개를 만들고 집으로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한사람 명의로 5개 만드는게 가능한가요? 3개가 다 아닌가요? 여튼 그 폰들은 지들이 싹 다 가지고가버리고 삼촌은 집으로 보냈데요
-_- ...그래서 지금 폰값만해도 몇백 후덜덜합니다. 모두다 스마트폰으로 한대에 구십얼마했다고 하더라구요 14일 이내로 폰을 찾아오면 대리점에서 그냥 없던걸로 다 처리해준다고하는데 14일이 지나면안된답니다. 해지를 할려면 기계값을 다 지불해야된데요. 근데 그 기계들을 그새끼들이 가지고있으니 답답할뿐.
우선 그인간들이 그폰으로 썼던 전화내역이랑 다 떼서 경찰에 신고는 해놨다고하는데 진짜 세상이 이렇습니다.학교 선배라는 새끼들이 지 후배가 사고로 정신안멀쩡한거아니까 이런식으로 사람 엿먹이네요. 오늘도 아빠랑 큰외삼촌이랑 경찰서갔다왔다고 하는데 참 -_- ...... 어이가없네요진짜.
진짜 그 배에 팔리기라도했으면 삼촌은 영영 못봤겠구나 라고 생각하면 세상 진짜 무섭다란 생각밖에안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