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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요.
게시물ID : fashion_201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omadian
추천 : 2
조회수 : 99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2/03 21:28:31
30 남자입니다. 
타투 하고 싶다는 생각은 20대 중반 부터 했었네요. 

다만 가족의 극심한 반대와(종교적인 이유)
나중에 저의 직업적인 부분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 걱정되어 아직 하지는 않고 있는데요.
예술대학을 졸업했고, 졸업 후에도 전공을 살려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타투를 하신 분들을 많이 봅니다. 어린 친구들, 후배들 중에서도 많고 저보다 나이 많으신 형, 누나들도 많아요.

공무원이나, 공기업 입사 할 생각이 없는데, 예술 전공한 사람들 대부분 집이 여유 있는 집안이 아니라면
보통 대학 시간제 강사나 혹은 학위 욕심을 내서 교수 임용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타투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정말 만약에 제가 나중에 대학 강사를 하거나, 강단에 서야 하는 사람이 되었을 때
타투 한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아직까진 대학에서 강의 하시는 파트 강사님들이나 교수님(연세 40대 50대 60대분들이셨어요),
연구 세미나, 아카데미 강의를 진행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타투를 한 분들은 한 분도 보진 못했습니다. 
차라리 한 두번이라도 타투를 하신 강사, 선생님들을 봤더라면 저도 했을 텐데, 한번도 보질 못해서 섣불리 용기가 생기질 않네요.

아, 글 쓰면서 생각 났는데 아는 여자 동기 중에 간호사인 친구들이 몇 명 있어요. 근데 얼마 전에 팔과 손목에 레터링을 새겼더라구요.
여름에 유니폼 입으면 완전히 드러나는 부위... 간호사인 친구도 했으니 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어요.

저도 그 동안 제가 하고 싶은 도안 몇 개를 준비를 해 두었는데,
나름대로의 제 인생, 삶에 의미가 있는 문양들입니다. 어느 부위에 할 지도 모두 정해두었는데 
저는 일단 눈에 보이는 부위에 하고 싶어요. 보이지 않는 부위가 아니라 여름에 반팔 입으면 전부 드러나는 부위들이라,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 차라리 안보이는 부위면 벌써 했을텐데..


그리고 요즘 들어서 드는 새로운 생각 하나는,
상징적인 의미가 없는 문양으로 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변에서 몸 한 구석에 타투 한 친구들 도안을 보면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새 한마리, 반지, 보석문양, 
혹은 그냥 스마일 웃는 표정... 심지어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모티콘을 새긴 친구들도 있어요 ㅎ

차라리 저런 편한 아이콘들이 심오한 뜻이나 해석이 필요한 문양보다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새롭게 하게 됐네요.
처음부터 가벼운 문양으로 해 두는 것이 오히려 평생 하기에 적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물론 사바사, 케바케라는 전제가 있겠지만요.

유럽 거주 하고 있는데, 확실히 한국 보다 타투 한 사람들이 매우 흔한 편입니다.
젊은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할머니, 할아버지 노인 분들도 몸 곳곳에 타투 하신 분들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어요.
저는 타투를 너무 하고 싶은데,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부정적인 인상이 많아서 섣불리 못하고 있네요^^... 

타투 하신 분들의 생각도 궁금하고, 타투를 하고 싶은데 어떤 이유로 못하고 계신 분들 생각도 듣고 싶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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