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저인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주안 : 안녕, 짝꿍되어서 반가워. 난 허주안이야.
드림 : 나는 한드림이야.
주안 : 와, 이름 진짜 예쁘다. 부모님이 꿈을 가지라고 그렇게 지어주셨구나?
드림 : 미안한데, 내 이름 드림은 엄마가 태몽으로 사산된 우리 오빠가 나를 선물로 주는 꿈을 꿔서 드렸다는 의미로 드림이라고 지은 거야. 한글 이름을 영어로 바꾸는 그런 천박한 행동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주안 : 뭐? 너 진짜 실망이다. 우리나라말만 좋은 말이고 영어는 천박한 말이라는 거냐? 그거 일종의 인종차별, 국수주의야!
드림 : 그런 뜻은 아니지만, 우리말을 억지로 외국말로 바꾸는 건 천박한 행동이 맞지.
주안 : 이름은 본인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데, 죽어버린 오빠가 주인공이 돼서 참 불쌍하다.
드림 : 너야말로 중국인들이 만든 한자 이름 쓰면서 참 불쌍하다.
그렇게 사나흘 정도 싸우다가 화해했습니다.
본명은 아니지만 같은 뉘앙스, 같은 주제로 이야기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