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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옹호하는 사람들을 보고 느낀점..
게시물ID : star_2013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뿌롤
추천 : 19
조회수 : 1970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3/11/21 15:09:34
역시 우리나라는 과정보다는 결과인것 같다는 생각..

가수는 노래 잘하면 되고

연기자는 연기 잘하면 되고

학생은 공부 잘하면 되고

기업은 돈 잘벌면 되고

개그맨은 웃기면 되고..

나도 김구라 좋아했었다.. 나 음악 좋아하는데 막 음악에 대해서 엄청 박식하고..상식도 풍부하고..

게스트들한테 과감하게 질문하고.. 가끔 촌철살인같은 멘트에 감칠맛 나는 독설까지..

우리나라에서 나오기 힘든 보기드문 MC라고 생각했었다..

심지어 과거사 잘못이 터지고 반성하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을때는 아 이사람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사는구나 라고 까지 생각했었다..

근데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사람의 밑천을 봤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깔보는 성품.

그게 리얼리티라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떠나서 그냥 그 꼴이 김구라의 본모습인거 같아서 눈쌀이 찌뿌려 졌었다..

그리고 왠지 모를 배신감에 과거사를 조금 자세히 들쳐봤더니.. 이 사람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많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었다.

그 잘못에 비해 지금의 이미지가 너무 잘 만들어져 있고, 이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가 전혀 그 죄값의 짐을 짊어 지고 있는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때 부터 난 라스 안본다.

그래 뭐 연예인 걱정이 제일 쓰데없는 걱정이라는데 싫으면 안보면 그만이지.

근데 오늘 오유에 와보니 또 김구라가 대다수의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행동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를 옹호하기 시작한다. 그 사람들이 이해는 간다. 왜냐하면 나도 예전에는 그를 좋아했었으니까.. 

그들에게는 아마도 사소한 잘못을 가지고 마녀사냥을 하는 것처럼 보였을것이다.

뭐 내 생각에는 이번 사건 하나만 가지고도 김구라가 충분히 욕먹을 상황이지만 뭐 그게 아니라고 쳐도

김구라가 과거에 했던 행동들을 생각하면 지금 그가 방송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다.

물론 김구라 스스로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지금의 이 이미지를 만들어 준것은 결국 그의 잘못을 눈감아준 시청자들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인것 같다.

이승철이 아무리 개새끼짓을 해도 노래 잘하니까 잘먹고 잘산다.

삼성이 아무리 개새끼짓을 해도 돈 잘버니까 사람들은 삼성제품을 사고 삼성에 입사하길 꿈꾼다.

더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 사회 곳곳에서 이런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과정보다는 결과로 판단하고 그것을 정당화시켜주는 문화가 정착되어 버린것이다.

막말로 우리 사회가 정의롭냐고 했을때 당당하게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아무튼 요지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것이 바로 사회구성원인 우리들이라는 것이다.

예능이니까 심각하게 보지말라고?

웃기는 소리다.

심각하게 보는것이 아니라 그 프로가 우리를 심각하게 만드는거다.

그리고 내가 바라는 웃음은 건강한 웃음이지 남의 취미생활을 깔보고 그런 행동들로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만들어지는 웃음이 아니다.

아 진짜 제발좀 김구라 옹호하는 사람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구라에 대해서 조금만 알아본다면 절대 그를 옹호할수 없을 것이다.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고 그냥 어 예능이네? 김구라 이새끼 진짜 골때리네! 하하하! 웃는다면

조중동을 보고 새누리당을 찍는 사람들과 다를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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