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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_ㅡ일기
게시물ID : humorbest_201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쥬스
추천 : 27
조회수 : 1171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6/02 09:22:46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1/02 17:01:16
ㅡ_ㅡ당근군 올해초 4년정도를 사귀던 여자랑 헤어졌죠
서로 힘든 시기에 만나 너무 좋아했지만 현실이란게 만만치않더군요
당근군보다 네살많았던 그사람 정신연령은 당근군보다 20살쯤 많았죠

자기도 힘들텐데 언제나 챙겨주고 사랑해주고
그사람만나는동안 참 좋았습니다 
사랑받고있구나 이사람 날 정말 사랑해주는구나
그사람 만나는동안 계속 백수생활만했습니다

너무 미안했죠.. 언제나 받기만하고 그사람 당근군 자존심상하지않게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죠 그걸 보며 더 미안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사람도 지치더군요 헤어지자는 그사람에게 해줄말이없었습니다
헤어지고 술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보고싶어도 차마 전화할수없더군요

좋은남자 만난다는데.. 나같은놈땜에 싸우면안되는데
혼자서 그래 난 멋진놈이야라고 자위하며 ㅋ 그냥 그렇게 묻어살았습니다
근데 이상한것이 몇년동안 수십번 면접을 봐도 안되던것이
올해초에 덜컥 붙어버린거죠 헤어지고나서

붙는순간 그사람 내가 붙은걸알면 얼마나 좋아할까란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잠시 깜빡했었어요 .. 전화를걸었죠 그리고 아주 기쁜목소리로 말했죠
나 붙었어 나 붙었어 그래 라는 어색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알았죠 헤어졌다는걸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알면서도 나는 잘살고있다는것을 알려주고싶었는지도

그렇게 지내다 오유를 알게됐죠 따뜻한 사람들
재밌는 글들.. 탄핵사태때 하나되서 흥분하는 모습들
방전된 밧데리마냥 힘없이 늘어져있다가
오유로인해 힘을얻게됐습니다 웃고 싸우고 놀리고 ㅋ

그사람 12월 5일날 결혼 한다더군요
축 쳐져있는 모습을 오유때문에 안보일수있게 됐습니다
-0-그리고 그사람에게 부끄럽지않도록 바쁘게 한번 살아볼랩니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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