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만화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 했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몇가지 오류가 있는데, 일단 히틀러는
일본인과
라틴족에게 적대감정은 별로 없었고 오히려 호의적이었다. 만약 만화가 맞게 표현하려고 했다면 '아시아인'과 '라틴족' 대신
슬라브 민족과
집시 민족이 들어갔어야 하는 것이 옳다. 생각해보면 당연한데 히틀러의 나치 독일과 동맹을 맺은 국가가 일본과 이탈리아다.
히틀러는 동맹국 일본을 의식하여 아시아인에 대해 적대적인 발언을 공식석상에서 한 적은 없고 립서비스를 해준 기록이 더 많다. 심지어 베를린 올림픽 당시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과 악수한 것은 유명한 일화. 자세한 것은
아돌프 히틀러 항목의 4.1을 참조하기 바란다.
또 라틴족도 마찬가지였다. 당장에 히틀러는 바로 밑에 있던 라틴계
이탈리아,
루마니아와 동맹을 맺고
베니토 무솔리니,
이온 안토네스쿠와 친구를 먹은 사이었다. 또한 점령국인
프랑스에 대해서도 그냥 먹은 게 아니라 따로
비시 프랑스라는 괴뢰국을 만들고
앙리 필리프 페탱을 내세워서 일단은 자치권을 부여했다. 나중에 상황이 급박해지자 안톤 작전이라는 이름 하에 이탈리아, 헝가리와 작당하고 때려부수긴 하지만..
다만 일본 외교관들 조차도 나치 치하 독일에서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는걸 생각하면, 이러 것들도 모두다 어디까지나 '필요에 따른 동맹'과 그에 따른 '립서비스' 일 뿐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아프리카인의 경우,
좀 다른 의미로 정말 입에 담지 않았긴 했다. 어차피 구태여 강조하지 않아도 당시 유럽인들은 '아프리카인 = 열등한 놈'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뭐 어찌됐건 히틀러의 대가리가 정말로 끔찍하고 무시무시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히틀러가 자비를 베푼 대상은 동맹국들밖엔 없었다(그런 점을 보면 만약 동맹이 아니였다면 분명 하대했을 것이 뻔하다). 또 히틀러가 유대인을 제일 최고로 싫어한 건 정말 사실이고
모조리 박멸하려 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만화의 약간의 과정적 비약과 달리 유대인 절멸 정책을 결정한 것은 1942년 '반제 회담'에서였다.
여담이지만 금발 벽안의 아리아인의 우수성을 운운한 나치였지만 정작 이들의 지도자들은 검은 머리에 파란 눈도 아니었다. 물론 감히 이것을 지적할만큼 간이 배밖으로 나온 자들도 없었다.
참고로 18세기 인류학은 캅카스 산맥을 백인의 발상지로 여겼고, 19세기에 들어서는
인도유럽어족의 실체가 밝혀지며 인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있는 인도유럽어족에서 파생된 모든 민족을 아리아인이라 정의했다. 물론 나치에서 생각했던 아리아인은 그중에서도 매우 협소한 의미의 금발벽안의 게르만족만을 가리킨다.
동유럽과 러시아에 존재하던 슬라브족은 원래의 토착 슬라브족에 북부 게르만족인 스칸디나비아인들(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및 독일인의 혈통이 어느정도 섞인 상태였지만 후대로 가면서 훈족과 몽골의 영향으로 동양인의 피가 섞였다하여 슬라브 돼지라 칭하여졌고, 유대인들은 유럽을 떠돌며 순혈성을 더럽히고 피를 섞이게 한다하여 배척되었다. 히틀러시기에 수많은 집시(현재는 romana, roman people 라고 불림. 로마족)들 역시 피를 섞이게 한다하여 제거 당했다.
그리고 유대인 절멸 정책은 1938년이 아닌 1942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서 알 수있는건 히틀러는 라틴족이나 아시아인이나 흑인에게는 별 감정없었는데 왜 유대인과 슬라브인에게는 왜 증오심을 품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