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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방어선 : 요하방어선
수나라의 2차 침공(수양제의 1차 친정) 때 우둔위대장군 맥철장이 이끄는 수나라 선봉군은 겁 없이 고구려군이 지키고 있던 요하방면에 도강을 시도했다가 1개 행군, 1만 2천 5백 명의 전 병력과 사령관이 다같이 전멸당하는 참패를 겪었다.
이 전투에 딱히 고구려군의 피해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고구려군은 자신들의 특기인 강력한 활과 궁술로 도강하는 적들을 별 피해 없이 무난하게 무찌른 것으로 이해된다.
2차 방어선 : 산성방어선
요동방어망의 2차 방어선인 산성 방어선은 북방의 신성부터 시작하여 요하하류인 건안성과 그 남쪽인 요동반도 남단의 비사성까지의 고구려 성들이 서로를 유기적으로 보조하도록 만든 산성방어체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요동 방어망의 핵심 방어체계이다.
이들 성들은 대체로 요하와 천산산맥 사이의 평지와 천산산맥의 낮은 산지에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천산산맥을 넘을 수 있는 교통로상의 요지에 있었다.
3차 방어선 : 천산산맥 방어선
천산산맥은 최고 높이가 1,400m정도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험준해 천연 방어벽으로 부족함이 없다. 중요한 고개를 중심으로 방어를 하면 어느 성 못잖은 방어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고구려는 관애(關隘)라 불리는 소규모 성곽을 비롯한 작은 성들을 약간만 축조해도 적의 진격을 쉽게 차단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었다.
만약 적이 천산산맥을 넘어 오게 되면 북방의 신성로를 따라 부여지역을 공격해 고구려와 북방민족간의 연대를 차단하거나 오골성(현 봉황성)을 지나 국내성이나 평양 지역으로 손쉽게 진격하여 고구려 중심지대를 공략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고구려는 적이 이곳을 통과하지 못하게 막아야 했다. 현재 만주 요녕성 지역에는 대략 120여개나 되는 많은 성곽들이 분포해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천산산맥 산지에 분포되어 있는 둘레 2~3km남짓한 소규모 성곽들이다.
마지막으로 요택
이세민이 요택을 건너는 5월과 10월은 분명 장마철은 아니다. 그럼에도 따로 특별한 장비를 가져오고 장비가 없자 수레와 말이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곳이 상습적인 늪지대이거나 광활한 갯벌지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장비가 없는 10월 철군 때에는 영주에 도착하기까지 무려 20일이나 걸렸던 점을 고려한다면 아주 넓고 이동하기가 어려운 늪지대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여기가 이렇게 광활한 늪지대가 형성된 이유는 요하를 중심으로 형성된 작은 강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 매우 습기 찬 기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 지역은 주위에 전혀 산이 보이지 않을뿐더러 땅과 물이 반반인 곳이다.
그리고 곳곳에는 작은 연못들이 널려있고 물까지 괴어있어 모기와 각종 해충들까지 들끓는다. 게다가 이곳을 통과할 때는 식량조차 구할 수 없었으므로 당군은 요택을 건널 때 완전히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겠다.
보너스로 비사성 북단 방어선
요동반도 남단에 위치한 다수의 산성들은 천리장성 축조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산성들로, 적국수군에 의해 비사성이 함락될 경우에 이들이 천산산맥을 따라 북상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방어벽입니다.